위조번호판을 이용해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한 XTM의 탑기어코리아 제작진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방송에 출연한 연예인들은 위조 번호판인줄 모르고 운전했다는 이유에서 무혐의 처분됐다.

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수사팀은 21일, 위조한 번호판을 차량 5대에 번갈아 부착하고 도로에서 운행하게 한 혐의로 탑기어 코리아 제작진 PD 2명과 외주제작사 감독 2명 등 4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에 따르면 외주제작사 감독 소모씨 등 2명은 지난 6월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차량에 부착할 목적으로 위조번호판을 제작하고 포르쉐 카이맨S, 폭스바겐 골프, 아우디 R8, 스피라, 닛산 GT-R 등에 부착해 출연자들이 운행하게 했다. 특히, 이 중 2대의 차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측은 XTM측의 탑기어코리아 제작PD 2명도 프로그램 제작회의에서 번호판 위조에 대해 동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프로그램 제작에 사용된 차량의 가격 하락 방지 및 렌터카 번호판을 감추려고 위조된 번호판을 사용했다”며 “위조된 번호판은 촬영용 소품 번호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도로에서 운행하는 모든 차량은 등록된 번호판만을 부착하고 운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갑수씨와 연정훈씨 등은 자신들이 운행하는 차량의 번호판이 위조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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