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의 10월 내수 판매량에서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현대차는 세단과 SUV의 고른 판매를 통해 10월 판매량을 전년 대비 12.3% 끌어올리며 나홀로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나머지 완성차업체는 부진했다.

현대차는 10월 국내에서 5만3012대를 판매했다. 추석 명절 연휴의 영향으로 근무일수가 감소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승용차는 22.5%, RV는 33% 판매량이 증가했다. 그랜저는 8573대로 브랜드 최다 판매모델에 올랐으며, 제네시스 G70는 958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10월 국내에서 전년 대비 6.3% 줄어든 3만7521대를 판매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통해 5000대를 완판하는 등 선전했으나, 승용차와 RV의 전반적인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쏘렌토는 6200대가 판매돼 브랜드 최다 판매모델에 올랐다.

한국지엠은 10월 국내에서 전년 대비 54.2% 감소한 7672대를 판매했다. 주력 모델인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올해 누적 판매량 1만3000대를 넘어선 트랙스는 누적 판매량이 53.1% 증가하며 선전했다.

쌍용차는 10월 국내에서 전년 대비 21.5% 줄어든 7414대를 판매했다. G4 렉스턴을 제외한 전 라인업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4~50.0% 줄었다. 간판 모델인 티볼리의 10월 판매량은 3710대로 올해 9월의 5097대, 전년 동월의 5441대 대비 크게 줄었다.

르노삼성은 10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6.4% 감소한 7110대를 판매했다. QM6 가솔린은 1309대가 판매돼 QM6 디젤의 970대를 크게 앞지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SM5를 제외한 전 모델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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