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QM6가 출시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의 사전공개를 시작으로 열흘 간의 사전 예약, 그리고 론칭 파티 '프리미어 나이트'까지 약 3개월 간의 여정을 통해 QM6 알리기에 나선 결과, 열흘 만에 6365대의 계약이 접수됐다.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

르노삼성 QM6는 기존 QM5는 물론 경쟁모델인 싼타페나 쏘렌토와는 다른 매력을 고객들에게 어필한다. 첫 번째 특징은 유러피언 외관 디자인이다. SM6의 디자인큐를 따르는 외관 디자인은 전후면의 LED 시그니처와 차체의 볼륨감을 강조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전한다. 특히 빛을 이용한 디자인의 표현은 국산차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부분으로 QM6의 가장 큰 강점이다.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은 먼저 출시된 SM6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SM6의 아이콘적인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받아들인 QM6의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특히 LED 주간주행등과 함께 최상급 트림에 적용된 퓨어 LED 헤드램프는 고급 수입차에서 느껴지는 광원의 컬러를 통해 존재감을 나타낸다.
 

감성적인 내부 디자인

두 번째 특징은 차별화된 내부 인테리어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로그나 X-트레일의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SM6 스타일의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인테리어에서는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자식 계기판, 쿠셔닝과 디자인이 강조된 시트가 셀링 포인트로 작용한다. 기본적으로 여유로운 2열 공간을 확보한 점도 유효하다.

또한 광량이 풍부한 엠비언트 라이트를 폭 넓게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빛을 소재로 다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 수법은 최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강조하는 부분으로 QM6는 이같은 트렌드를 빠르게 수용했다.
 

폭스바겐의 부재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폭스바겐의 부재다. 폭스바겐은 3000~4000만원 가격대에서 국산차를 대체하는 효과적인 대안이었다. 소박한 옵션을 감수하면서도 고객들이 폭스바겐을 선택했던 이유는 효율적인 디젤엔진을 통한 연료비 절감, 국산차와는 다른 주행감각과 디자인, 그리고 희소성 때문이다. 특히 브랜드 보다는 골프나 티구안의 상품성이 고객 니즈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인해 현재 주력 모델의 판매가 중단된 상태로, QM6는 소비자들이 폭스바겐 티구안에 대한 기대하는 것들을 충족시킬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QM6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모델명을 통한 기존 모델과의 이미지 단절과 출시 초기의 희소성을 통해 르노삼성이 아닌 QM6 브랜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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