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는 자동차가 갖는 다양한 구성 요소 중에서 타이어의 한계를 매 순간 끌어내는 극한의 스포츠다. 타이어의 성능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자동차 경주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며 승부를 결정짓는 카드 중에 하나다.
 

따라서 모터스포츠 대회에 사용되는 타이어는 해당 브랜드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드러내는 지표로 여겨지며, 이에 전 세계 타이어 메이커들은 모터스포츠 대회를 타이어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최적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레이스가 벌어지는 서킷이 가진 극한 환경은 타이어 개발에 다양한 데이터를 남기기 때문에 대부분의 타이어 메이커들이 모터스포츠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데이터와 명성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메이커들도 국내 외에서 모터스포츠를 기술력 축적과 입증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eutsche Touringcar Masters; DTM)를 비롯한 세계 최대 규모의 내구레이스 '24시 시리즈' 등 세계적인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모터스포츠를 통한 고성능 타이어 개발이 눈에 띈다.
 

모터스포츠는 각기 다른 노면상태와 고속 주행 및 예측할 수 없는 기후조건 등 극한의 조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역량과 전략뿐만 아니라 타이어의 핸들링과 그립 성능 등 타이어의 퍼포먼스가 매우 중요하다. 즉, 레이스카들의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극한의 주행을 완성시켜주는 최고의 기술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처럼 레이스카에 장착되는 타이어는 메이커의 기술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국타이어의 경우 레이스에 맞는 최적의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컨트롤 테크놀로지'라는 기술 철학을 고수하며 모든 상품의 연구단계부터 개발과 생산까지 적용하고 있으며, 이렇게 탄생한 레이스용 타이어로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호평과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독일 프리미엄 3개 브랜드 간 자존심 대결로 유명한 세계 최고의 투어링카 레이스인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의 공식 타이어 공급 메이커로 선정되면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내구레이스인 '24시 시리즈' 타이틀 스폰서와 타이어 독점 공급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으며 최연소 포뮬러1의 등용문 FIA 포뮬러3 챔피언쉽 독점 공급으로 세계 유수의 드라이버에게도 인정받은 타이어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모터스포츠에 사용되는 레이스용 타이어는 고속, 고온, 고압의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많게는 수천 번에 걸쳐 컴파운드 및 구조설계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기술 데이터는 일반 타이어는 물론 초고성능 타이어와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의 대표적인 초고성능 타이어 상품인 벤투스 시리즈는 모터스포츠 기술 데이터를 적용해 해외의 저명한 각종 글로벌 성능 테스트에서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성능 스포츠카에 최적화된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R-S3는 포뮬러와 GT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레이스용 타이어의 배합기술을 그대로 접목시켰으며, 트레드의 숄더 부분에 보강벨트를 적용하여 코너링 시 접지 면적의 변화를 최적화했다.
 

이처럼, 한국타이어를 비롯해 타이어 메이커들이 모터스포츠 활동을 통해 얻어진 노하우를 초고성능(UHP) 타이어는 물론, 일반 타이어 개발에 반영돼 국내외 자동차 제작사의 OE 타이어로 장착되고 있다.

강 헌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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