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고급스러운 오너드리븐카는 쿠페다. 운전기사와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면, 커다란 여행용 트렁크가 실리면서 매끈한 보디라인과 여유로운 동력 성능을 갖는 쿠페가 제격이다. 브랜드마다 다르게 정의하지만 그랜드투어러의 정석은 쿠페다.

쿠페는 세단과는 다른 여유로움을 담고 있다. 그 중 가장 호화로운 쿠페를 양산하는 브랜드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다. 영국에 뿌리를 둔 이들 브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쿠페를 양산한다. 차량 가격만 3억원에서 4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울트라 럭셔리 쿠페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도 흠모하고 있어 조만간 마이바흐 쿠페가 선보일 예정이다.
 

울트라 럭셔리 쿠페 시장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모델은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다. 가장 최근 선보인 워터 스피드 에디션의 가격은 43만5000파운드(약 6억1745만원)에서 시작한다. 수작업으로 제작된 6.7리터 V12 엔진을 사용해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73.4kgm를 발휘한다.
 

커다란 덩치의 팬텀 쿠페 혹은 드롭헤드 쿠페가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해 롤스로이스는 비교적 아담한 롤스로이스 던을 준비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4억4900만원에서 시작한다. 팬텀 쿠페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나, 벤츠 라인업의 최고가 모델의 가격을 가볍게 넘어선다. 6.6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570마력이다.
 

한때 롤스로이스와 한 식구였던 벤틀리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럭셔리 쿠페를 생산한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쿠페는 W12 엔진을 기본으로 부담이 적은 V8 엔진까지 마련했다. 쿠페의 국내 판매가격은 2억4500만~2억9500만원, 컨티넨탈은 2억7200만~3억1700만원 수준이다. W12와 V8 모두 트윈터보가 기본이며, 최고출력은 507~635마력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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