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악의 경영난에 시달리던 르노삼성차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지난 2000년 회사를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르노삼성차는 10일, 기업 회생 방안의 하나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며, R&D 연구개발과 디자인 부분을 제외한 4500여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과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되며, 이직을 위한 전문 상담도 실시된다. 희망퇴직 인원을 정해지지 않았으며, 신청자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 르노삼성 SM7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국내외 판매량 하락으로 인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희망퇴직 프로그램은 이 같은 상황을 헤쳐가기 위한 대책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2012년 상반기 8만306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2.8% 하락했다.

한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지난달 20일, 닛산의 신형 로그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며 이를 위해 1천7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자구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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