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18일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캠리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캠리의 가격이 기존 모델에 비해 저렴하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생산지 변경 및 경쟁 상황, 한·미 FTA 등 가격이 내려갈 요소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도요타는 지난달 29일, 내년 1월18일부터 신형 캠리를 국내에 공식 판매하며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캠리의 뛰어난 성능과 사양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만큼, 3천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국산 중형 및 준대형 차량과 충분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신형 캠리의 정확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기존 모델의 가격(3490만원)보다 저렴하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 내년 1월18일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캠리

신형 캠리는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된다. 때문에 일본에서 수입되던 기존 캠리와 달리 엔고의 영향을 받지 않아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운송 물류비가 높아지는 것에 비해 생산 단가와 환율의 이득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한미FTA로 인한 관세 인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도 최근 출시한 8종류의 차량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낮춰 판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 내년 1월18일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캠리

우선 신형 캠리는 미국 시장에서 기존 모델에 비해 최대 200만원(약 2000달러) 가량 인하된 가격에 출시됐다. 캠리 XLE 기준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200만원 가량 인하된 2765만원(2만548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도 약 120만원 인하된 2892만원(2만6660달러)에 판매 된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배기량 2000cc 초과 차량에 대한 개별소비세도 10%에서 8%로 변경돼 약 60만원의 추가 인하가 가능해진다.

이에 대해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출시 전날까지 본사와 협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내년 1월18일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캠리

신형 캠리에는 2.5리터급 가솔린 모델과 2.4리터급 하이브리드 모델 등 두 가지 모델이 동시에 출시된다.

2.5 모델은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시내주행 약 10.6km/l, 고속주행은 약14.9km/l다. 2.4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50마력의 엔진과 41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장착돼 시내주행 18.3km/l, 고속주행 16.6km/l의 연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모두 미국 연비기준).  

또, 실내에는 새롭게 변화된 대시보드와 새롭게 개발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시트도 새로운 인체공학 시트를 적용했으며 10개의 에어백 시스템을 장착해 안전사양을 강화하는 등 상품성을 높였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