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지로버 이보크

네모 반듯했던 랜드로버에서 변종이 탄생했다. 육중한 하체에 비해 날렵한 허리라인, 쿠페처럼 기울어진 지붕 때문에 차를 정면에서 볼 때와 측면, 후면에서 볼 때의 느낌이 각기 다르다.

실내는 심플하지만 소재가 고급스럽고 마감도 훌륭하다. 에일리언을 닮은 헤드레스트·시트 일체형 버킷시트가 인상적이다. 3도어 쿠페 모델의 뒷자리 공간이 생각보다 넓어서 놀라웠다. 파노라마 썬루프는 열리지 않지만 개방감은 뛰어나다.

랜드로버 모델 중 이렇게 조용하고 부드러운 가속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오프로드보다는 온로드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스포트 모드로 전환하자 사운드제너레이터에 의해 튜닝된 엔진음이 기분 좋게 들려 가속페달을 더 밟았다. 240마력을 발휘하는 2.0 가솔린 엔진의 성능도 뛰어나지만 차체가 워낙 넓고 낮고 가벼워서 치고 나가는 가속감은 발군이다. 기존 랜드로버 고객들에게는 이질감으로 느껴질 수 도 있겠다.

▲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실내
▲ 레인지로버 이보크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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