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근본은 잘 달리는 것에 있다. 잘 달리기 위해서는 출력과 토크가 높아야한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마구 올리면 효율적인 측면에서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차를 제작할 때 용도와 특성을 고려해 적정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정한다. 최대출력과 토크가 낮아도 좋은 차로 불릴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온라인자동차전문지 탑라이더는 1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자료를 토대로 국내에서 가장 낮은 출력을 가진 차량을 조사해 상위 10대를 선별했다. 그 결과, 최대출력이 낮은 상위 10대 차량에는 국산차와 수입차가 고루 분포했다. 국산차는 주로 크기가 작은 경차와 소형차 위주였으며 수입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를 이뤘다.

최대출력이 가장 낮은 차는 한국GM의 라보와 다마스로, 43마력이었다. 이 차들이 트럭과 짐차로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행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드는 수치다. 하지만 차량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다 LPG를 이용해 경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쉐보레 스파크가 65마력~70마력, 기아차 모닝이 82마력으로 뒤를 이었다. 스마트포투, 혼다 인사이트, 시빅 하이브리드, 기아차 프라이드 1.4 디젤 등이 순위에 올랐다.

최대출력이 낮다고 ‘나쁜차’라는 의미는 아니다. 순위에 오른 차들은 대체로 특수한 용도의 소형차기 때문에 높은 출력이 불필요하고, 빠른 달리기보다 우수한 연비에 초점이 맞춰진 차량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몇몇 차들은 제원을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운동성능을 발휘하는데 폭스바겐 골프, 제타는 디젤 엔진이기 때문에 최대출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높은 토크를 발휘해 우수한 가속능력을 발휘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전기모터의 출력이 더해지기 때문에 높은 출력의 엔진이 필요 없다.

아래는 국내에서 최대출력이 가장 낮은 차 TOP10 목록.

◆ 10위 : 엑센트 1.4 가솔린 - 최고출력 108마력, 최대토크 13.9kg·m

▲ 10위 : 엑센트 1.4 가솔린 - 최고출력 108마력, 최대토크 13.9kg·m

◆ 9위 : 골프·제타 블루모션 -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25.5kg·m

▲ 9위 : 골프·제타 블루모션 -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25.5kg·m

◆ 8위 : CT200h - 최고출력 99마력(시스템 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14.5kg·m

▲ 8위 : CT200h - 최고출력 99마력, 최대토크 14.5kg·m

◆ 7위 : 프라이드 1.4 가솔린 - 최고출력 95마력, 최대토크 12.7kg·m

▲ 7위 : 프라이드 1.4 가솔린 - 최고출력 95마력, 최대토크 12.7kg·m

◆ 6위 : 시빅 하이브리드 - 최고출력 94마력(+전기모터 20마력), 최대토크 12.0kg·m

▲ 6위 : 시빅 하이브리드 - 최고출력 94마력, 최대토크 12.0kg·m

◆ 5위 : 인사이트 - 최고출력 89마력(+전기모터 14마력), 최대토크 12.3kg·m

▲ 5위 : 인사이트 - 최고출력 89마력, 최대토크 12.3kg·m

◆ 4위 : 스마트포투 - 최고출력 71~84마력, 최대토크 9.3~12.9kg·m

▲ 4위 : 스마트포투 - 최고출력 71~84마력, 최대토크 9.3~12.9kg·m

◆ 3위 : 모닝 - 최고출력 82마력, 최대토크 9.6kg·m

▲ 3위 : 모닝 - 최고출력 82마력, 최대토크 9.6kg·m

◆ 2위 : 스파크 - 최고출력 65~70마력, 최대토크 9.3~9.4kg·m

▲ 2위 : 스파크 - 최고출력 65~70마력, 최대토크 9.3~9.4kg·m

◆ 1위 : 라보, 다마스 - 최고출력 43마력, 최대토크 6.7kg·m

▲ 1위 : 라보, 다마스 - 최고출력 43마력, 최대토크 6.7kg·m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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