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기름값 할인이 끝난 지난달 7일부터 한 달 동안 33.63원 올랐다(1919.33원→1952.96원). 3일, 강남구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124원까지 올랐으며, 제주도에는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2420원까지 받는 주유소가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연말에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3000원 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운전자들이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주유 할인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각 카드별 할인 한도와 방법에 차이가 있어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다음은 주유 할인 혜택이 가장 큰 신용카드 5종의 특징을 비교한 것이다(주유 외에 기타 혜택 제외).

1. 롯데 드라이빙 패스 카드 - LPG까지 리터당 80원 '무제한 할인'

 롯데 드라이빙 패스 카드의 할인 한도는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정해진다.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의 5% 까지로 돼 있다. 예를들어 롯데 드라이빙 패스 카드를 60만원 사용했을 경우(할인 받은 주유 매출 제외) 이번 달 주유 할인 한도는 3만원이 된다. 이 경우 70만원 이상 기름을 넣어도 모두 할인이 되는 셈이다. 주유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전월 최소 사용 실적은 30만원이고, 주유 횟수 한도는 없다.  

2. 우리V카드 Oil 100 - 실적따라 80~100원 할인

 그러나 우리V카드 Oil 100를 이용한 주유 할인은 1일 1회, 월 총 4회로 한정됐다. 1회 주유 최대 금액도 10만원으로 제한되며 1회 주유시 10만원을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할인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결국 월 최대 40만원이 한도로, 실적과 주유 방법을 최적으로 하더라도 최대  월 4만원이 할인 되는 셈이다.

3. 신한 GS칼텍스 샤인 카드 - 실적따라 60~100원 할인

신한 GS칼텍스 샤인 카드는 1일 2회까지 주유 할인이 가능하고, 1회 최대 15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 GS칼텍스 샤인 카드의 월 주유 할인 한도는 40만원이다.

4. 삼성 카앤모아 카드 - 대리점 따라 60원~100원 할인

삼성 카앤모아 카드를 이용해 주유 할 경우 모든 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 60원, LPG 3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월 20만원 이상 사용 시)

카앤모아 대리점을 이용할 경우는 전월 이용 실적에 관계없이 추가로 40원을 할인해 줘 휘발유·경유 100원, LPG 7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리점의 수가 그리 많지 않으니(서울 24개) 평소 다니는 지역에 해당 대리점이 있는지 먼저 파악해 봐야 한다. 

미미하나마 주유 포인트를 적립해(주중 0.2%, 주말 0.4%) 1만 포인트 단위로 주유금액에 사용할 수 있다.

삼성 카앤모아 카드는 월 4회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1회 주유 한도 금액은 10만원이어서 총 40만원까지가 한도다.  

5. 신세계 씨티카드 콰트로(주유) - 주유 금액의 4% 할인(약 81.15원 할인)

신세계 씨티카드 콰트로를 이용하면 모든 주유소에서 금액당 4%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경유·LPG 포함). 3일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28.84원으로 할인 혜택을 받으면 리터당 약 81.15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비율로 할인되기 때문에 기름값이 오를 수록 할인폭이 더 커질 듯 하다.

하지만 이 카드는 할인 한도가 월 1만원으로 제한 돼 있다. 월 25만원주유할 때 까지만 할인이 되는셈이다. 또,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전 달 카드 실적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주유 실적 제외).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