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차량들이 예상치 못한 엄청난 양의 비를 맞았다. 차량이 침수되지 않았더라도 많은 비를 맞은 차량들은 점검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에 한 가지 더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비가 그치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물 먹은 차가 더위까지 먹지 않도록 베터리 점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철에는 와이퍼와 에어컨, 멀티 시가잭 등 사용량이 많아 차량 베터리가 방전되기 쉽상이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에서 여름철 배터리 관리법을 소개했다.  

1. 정차 후 전기장치 끄고 나서 시동 꺼라

여름철 휴가 길에는 핸드폰 충전 등 각종 전기장치들의 사용이 더 잦기 때문에 배터리가 쉽게 방전되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기장치들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을 끄게 될 경우 헤드라이트나 에어컨,라디오 등은 배터리 전원에 연결되어 작동하게 되어 배터리가 충전되기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방전될 수 있다.

2. 되도록 그늘에 주차하라

여름에는 고온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터리 고장 사고가 더욱 빈번하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자동차의 배터리 또한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고온에 장시간 차량이 방치되지 않도록 그늘진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3. 배터리 배선과 주변청결 미리 확인하라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는 배터리의 배선을 확인하여 피복이 벗겨지거나 헐거운 전선이 없는지 미리 체크해 둘 필요가 있다. 엔진 룸에 빗물이 들어올 경우 누전이 일어날 수 있다. 또, 배터리의 플러스 극과 마이너스 극의 단자 주위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배터리 단자 주변에 하얀가루가 생성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가루를 방치하면 접촉불량 및 배터리 성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점검 및 교환을 해 볼 필요가 있다.

4. 1주일에 한번은 시동을 걸어줘라

휴대폰 배터리가 가만히 두면 자연 방전되듯이 자동차 배터리도 마찬가지이다. 주기적으로 시동을 걸어주어 엔진상태와 함께 자연 방전된 배터리의 전압을 올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배터리의 전압은 일정 정도를 지나면 전압이 낮아져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5. 에어컨은 한 시간에 한 번씩 쉬게 하자

장시간 에어컨을 가동시킬 경우에 전력소모 과다로 인해 배터리의 온도가 상승하게 되어 배터리 수명 단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비가 오는 여름 밤에 운전을 하게 될 경우, 에어컨 사용과 전조등, 와이퍼 등 과다전력으로 인한 배터리 과열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에어컨은 1시간에 한번씩 5분 정도 가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6. 시동 끈 상태에서 장시간의 오디오 가동은 삼가하라

자동차용 배터리는 산업용 배터리와는 달라 엔진을 끈 상태로 사용하는 일이 잦을 경우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또 태양빛이 강렬한 아스팔트 위의 주차장이나 도로의 경우에는 시동을 끄더라도 외부 온도 자체 만으로도 배터리의 온도가 올라가므로 배터리의 온도가 많이 올라갈 수 있는 장소에서의 장기주차를 가급적 피하고, 시동을 끈 상태에서 장시간 전기기기(오디오, DMB 등)의 사용을 자제 해야 한다.

7. 배터리 교체 시기를 알아두자

배터리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용량이 서서히 감소한다. 엔진룸의 온도, 보관방법, 방전기간, 방전전류, 충전전류 등의 영향에 따라 사용기간이 다르지만 아래와 같은 자동차의 이상징후가 생긴다면 그 즉시 교체해야한다.

1. 방전된 배터리의 충전 후에도 계속 방전이 될 때
2. 야간운전 정차 시 헤드램프의 밝기가 어두워졌을 때
3. 충전을 시켜도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녹색으로 변하지 않을 때
4. 엑셀을 밟을 때, 그 정도에 따라 헤드라이트 밝기가 변할 때

8. 배터리 외부 단열재로 감싸줘라

에어컨을 켜게 될 경우 라디에이터이 열이 그대로 배터리에 전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에는 배터리 고온으로 배터리의 수명이 단축 될 수 있다.배터리를 단열재로 감싸게 될 경우 배터리로 전달되는 외부 열을 차단하여 배터리 성능저하를 막을 수 있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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