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그랜드 체로키 L이 23일 국내 출시됐다. 그랜드 체로키 L은 브랜드 최초 3열 프리미엄 SUV로 지프 브랜드의 고급화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다. 그랜드 체로키 L은 내외관의 고급스러움이 강조됐으며, 국내 고객 선호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그랜드 체로키 L을 살펴봤다.

그랜드 체로키 L은 7인승 오버랜드와 6인승 써밋 리저브로 운영된다. 가격은 각각 7980만원, 8980만원이다. 해당 가격대의 국산차는 제네시스 GV80이 대표적이며, 수입차는 벤츠 GLE, BMW X5 등과 겹친다. 국산차와 수입차간의 가격 차이가 좁혀진 만큼 경쟁이 예상된다.

그랜드 체로키 L의 차체 크기는 전장 5220mm, 전폭 1975mm, 전고 1795mm, 휠베이스는 3090mm다. BMW X7 수준이다. 외관은 지프 플래그십 SUV 그랜드 왜고니어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전면부에는 지프 고유의 7-슬롯 그릴과 슬림하게 디자인된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측면부는 후륜구동 특유의 안정적인 프로포션을 바탕으로 21인치 휠이 탑재됐다. 휠 아치 클래딩을 보디 컬러와 맞춰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사이드 스텝은 따로 없는데, 에어 서스펜션으로 차고를 조절할 수 있어 탑승하기 편리하다. 후면부 테일램프도 슬립하게 디자인됐다.

실내는 현대적인 표현력과 장인의 수작업 공정을 통한 완성도 높은 디테일이 강점이다. 그랜드 체로키 L은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기관인 워즈 오토 선정 ‘베스트 10 인테리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1인치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램프가 기본이다.

10.1인치 디스플레이는 국내 도로에 최적화된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아늗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최상위 트림인 써밋 리저브에는 프리미엄 팔레르모 가죽 시트가 사용됐다. 시트의 착좌감과 실내 곳곳에 사용된 가죽 소재의 촉감이 부드럽다.

써밋 리저브의 1열 시트는 파워 마사지 기능을 지원한다.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이 가능하지만 수동 조작 방식이다. 2열 시트도 통풍 및 열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2열에도 컵홀더와 센터 콘솔 박스가 제공돼 공간 활용성이 높다. 3열 레그룸은 키 180cm 기준 비좁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90ℓ로 최대 239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특히 3열 폴딩시 트렁크에 골프백을 수직으로 넣을 수 있다. 매킨토시가 그랜드 체로키 L만을 위해 제작한 19개의 스피커가 탑재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뒷좌석(2열, 3열) 모니터링 카메라가 기본 사양이다.

그랜드 체로키 L에는 3.6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얹어졌다. 최고출력은 286마력, 최대토크는 35.1kgm다. 쿼드라-트랙Ⅱ 4x4, 셀렉 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나이트 비전, 서라운드 뷰, 자동 주차 등이 적용됐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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