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는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지프는 당초 예상했던 목표랑보다 재고가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현재 재고 부족으로 대기 고객이 1000명을 넘는 등 고객들이 원하는 차량을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는 시기는 빨라도 4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프는 올해 초 국내 상황과 목표에 맞춰 충분한 재고 운영 계획을 수립했고, 본사 역시 이를 지원하며 안정적인 수급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브랜드 8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체험행사, 캠핑 시즌 등과 맞물려 5개월 연속 1000대 판매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3분기 물량마저 조기 소진됐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이 장기화됨에 따라 재고 부족을 예견한 고객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물량도 입항과 동시에 대기 고객에게 바로 인도가 돼야 할 정도로 재고가 빠듯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프는 비교적 재고에 여유가 있는 랭글러 모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9월 출시 예정인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지프 랭글러 4xe의 사전 계약에 집중했다. 그 결과 브랜드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80대 한정으로 출시되는 랭글러 4xe도 현재 사전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가까운 시기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지프를 포함한 전 세계 완성차의 생산과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실제 판매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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