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신형 스포티지의 내·외관을 공개하며 현대차 투싼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신형 스포티지와 투싼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차로 국산 대표 준중형 SUV다. 신형 스포티지와 투싼은 각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두 모델의 디자인을 비교했다.

신형 스포티지와 투싼에는 3세대 신규 플랫폼이 적용됐다. 신규 플랫폼은 경량화, 저중심, 충돌 안전성이 강화됐으며, 친환경 파워트레인까지 대응한다. 신형 스포티지에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전면부는 타이거 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낮게 배치된 헤드램프가 하나로 연결됐으며, 와이드함이 강조됐다. 헤드램프와 그릴 사이에는 부메랑 형상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됐다. 그릴에는 테크니컬 패턴이 삽입됐다. 투싼은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 테마로 역동성을 연출했다.

전면부는 빛의 변화에 따라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시동을 켜면 주간주행등으로 점등되는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가 특징이다.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가 탑재됐다. 신형 스포티지의 측면부는 스포티한 보디 실루엣이, 투싼은 볼륨감이 강조됐다.

신형 스포티지는 플래그타입 사이드 미러, 크롬 벨트라인 몰딩,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높였다. 투싼은 펜더와 전후면 도어의 삼각형 캐릭터라인으로 양산차 금형 기술의 발전을 담아냈으며, 볼륨감을 더했다. 신형 스포티지의 후면부는 깔끔하다.

후면부에는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가니쉬와 날렵하게 디자인된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테일램프 일부분은 후측면 펜더를 파고드는 디자인으로 기아 스팅어가 연상된다. 방향지시등은 테일램프 하단으로 옮겨졌다. 후면부 엠블럼은 차명과 기아 로고 외에 부착이 최소화됐다.

투싼의 후면부에는 히든 라이팅 기법이 사용된 파라메트릭 히든 테일램프가 좌우로 연결됐다. 번호판은 트렁크에 부착됐으며, 방향지시등은 신형 스포티지와 다르게 범퍼 하단에 있다. 범퍼 하단에도 파라메트릭 패턴이 적용됐다. 두 모델에는 히든 리어 와이퍼가 탑재됐다.

실내 디스플레이 크기는 신형 스포티지가 크다. 신형 스포티지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및 디스플레이가 곡면으로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국내 준중형 SUV로 제공한다. 투싼에는 10.25인치 개방형 계기판과 대시보드 아래로 내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신형 스포티지는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기능이 통합된 터치 방식의 전환 조작계와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SBW)가 탑재됐다. 투싼은 풀터치 방식의 센터페시아와 전자식 변속버튼(SBW)이 적용됐다. 디자인 특화 트림인 그래비티(스포티지), 인스퍼레이션(투싼)이 운영된다.

한편, 스포티지의 판매량은 투싼에게 크게 뒤처지고 있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1년 동안 총 1만8425대가 판매됐으며, 투싼은 3만6144대가 팔렸다. 2021년 누적 판매량(5월) 역시 투싼이 2만5053대로 스포티지(5299대)를 크게 앞선다. 신형 스포티지 투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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