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타리아 3열 9인승 모델을 살펴봤다. 8~9명이 여행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국산 미니밴으로, 9인승 카니발이나 8인승 수입 미니밴과는 다른 실용성을 갖춰 주목된다. 국내 법규상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9인승 이상 차량에 6인 이상 탑승해야 한다.

가족과의 여행에서 미니밴은 큰 활용도를 자랑한다. 6~8명의 직계 가족의 여행을 가정할 때 3열을 세우고도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대형 SUV나 미니밴이 필요하다. 3열 대형 SUV나 3열 8인승 수입 미니밴은 공간 활용이 좋지만 버스전용차로는 이용할 수 없다.

카니발 9인승의 경우 6명이 이동하기에는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지만, 7명부터는 4열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짐을 싣기 어렵다. 반면 현대차 팰리세이드나 쉐보레 트래버스는 7~8인이 탑승하고도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미니밴 대비 실용성이 오히려 앞선다.

스타리아 3열 9인승은 이런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모델이다. 버스전용차로 이용과 8~9인 이동시에도 트렁크 공간이 확보되는 장점을 함께 갖는다. 스타리아 3열 9인승의 1열 가운데 추가된 의자 때문으로, 대형 SUV와 미니밴의 크기를 고려하면 3열이 최적의 구조다.

스타리아 투어러 9인승은 3열 9인승 시트 구성으로, 4열 시트 구성의 스타리아 라운지 9인승과 구분된다. 스타리아 라운지 9인승의 경우 차체 바닥으로 수납되지 않는 시트 구조로 인해 4열을 떼어 내지 않고는 9명 탑승과 화물 적재를 할 수 없는 태생적 단점을 갖는다.

반면 스타리아 투어러 9인승은 8~9인 탑승과 함께 화물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오랜 만에 국내에 선보인 3+3+3 구조를 확보해, 스타리아 라운지의 2+2+2+3 대비 활용도가 높다. 투어러 9인승의 가격은 3084만원으로 라운지의 3661만원 대비 저렴하지만 사양이 낮다.

또한 투어러에는 라운지 전용 디자인(스웨이드 내장재, 풀사이즈 센터 콘솔, 앰비언트 무드램프, 메탈 도어 스커프, 메탈 페달, 반펀칭 가죽 스티어링 휠, 크롬 인사이드 도어 핸들, 도어 커티쉬 램프)은 제공되지 않아 전후면 외관 디자인 고급감이 라운지 모델 대비 덜하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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