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 시대다.

하루에 한 개 상품을 판매하던 '원어데이몰(One A Day Mall)'로 시작한 소셜커머스는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하여 판매를 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로 일정 수의 구매자가 모이면 파격적인 가격으로 할인된 상품을 제공하는 일종의 공동구매다.

이런 공동구매형 소셜커머스의 원조격인 그루폰이 한국에 들어와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토종 소셜커머스라고 할 수 있는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이 순위다툼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일부 소셜커머스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무조건 싸게만 팔다 보니, 판매되는 제품의 질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판매 대행하는 소셜커머스의 특성상 판매 제품에 대한 검증 시스템도 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품을 공급한 업체는 ‘싸게 팔아서 손해보고’, 구입한 소비자는 ‘퀄리티에 만족하지 못해서 불만’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각 분야의 전문 소셜커머스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패션전문 소셜커머스인 ‘워너비(www.wannabi.co.kr)’, 레저전문 소셜커머스인 ‘팡스데이(www.pangsday.com)’, 그리고 자동차전문 소셜커머스인 ‘탑픽(www.top-pick.co.kr)’이 대표적인 사례.

▲ 자동차전문 소셜커머스 '탑픽'의 화면 (www.top-pick.co.kr)

패션전문 소셜커머스 “워너비”는 20년간의 유명 헤드헌터 생활을 뒤로하고, 지난해 42세의 나이로 패션에 입문하여 채 1년도 되지 않아 창업할 정도로 열정적인 최정아 대표의 서비스이다. 향후 자신만의 패션브랜드를 갖고자 하는 열정만큼이나 제품 소싱에 공들이는 모습이 눈에 띈다. 패션전문 소셜커머스인 만큼 티셔츠, 스니커즈로 부터 주얼리,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패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레저전문 소셜커머스 ‘팡스데이’를 운영하고 있는 투어포스코리아는 다른 소셜커머스에 여행레저상품을 공급하던 마케팅업체였다. 좋은 레저상품을 발굴하고 기획하다가, 이제는 직접 소셜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 국내외여행상품 뿐 아니라, 승마체험권, 야간열기구탑승권 등 다양한 이색 레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분야의 소셜커머스인 ‘탑픽(www.top-pick.co.kr)’은 온라인 자동차 신문 “탑라이더”가 만드는 서비스로,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고객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만을 선정하여 인터넷 최저가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진오일패키지, 명품광택서비스, 판금/도장/정비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스팀세차와 실내클리닝 등 자동차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와 제품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차전문소셜커머스 “탑픽(www.top-pick.co.kr)”의 김민하 팀장은 “무조건 싼 제품을 판매하여 수익을 내기보다는 건강한 자동차 생활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방식으로서 소셜커머스를 선택한 만큼, 운전자의 입장에서 꼼꼼히 살펴보고 제품을 선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비록 규모면에서 차이가 큰 전문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이지만, 전문가의 눈으로 선정하고 판매하는 전문소셜커머스는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추어 갈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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