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트카란 자동차 회사들이 앞으로 나올 양산형 자동차의 디자인 방향을 보여주기 위해 만드는 실험적 성격을 가진 기까운 미래형 자동차이다. 아주 먼 훗날에 등장할 현재의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환상적인 자동차가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등장할 오늘의 자동차이다. 이런 컨셉트 카는 각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매년 만들어 다음해의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에 출품해 전문가들과 대중의 반응이 좋으면 대개 2,3년 후 실제 양산 차로 생산해 판매한다.

▲ 독일의 오펠 자동차회사가 1912년에 회사 창립기념으로 만든 계란형 컨셉트 카 `The Egg`

 

▲ 독일의 기술자 벨게데스가 1932년에 만든 폭탄모양의 컨셉트 카

자동차의 미래를 향한 컨셉트카의 서막은 유럽에서 먼저 열었다. 20세기 전반, 그러니까 1950년 이전 구시대에 유럽의 컨셉트 카 개발에 헌신했던 유명한 기술자들은 프랑스의 가브리엘 봐장, 첵코 출신의 폴 야라이, 역시 첵코 출신의 한스 레드윙커, 독일 출신의 벨게데스와 페르디난드 포르쉐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각이 진 마차형의 자동차가 주류를 이루던 시대에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는 곡선형의 디자인을 한 컨셉트 카를 개발하여 실용화시키는데 앞장을 섰던 엔지니어들이었다.

전영선 소장 kacime@kornet.net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전영선 소장 〈탑라이더 kacime@kornet.net〉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