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7일 2018 델리모터쇼에서 인도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소형 SUV 'SP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했다. 인도는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으로 인구는 13억명에 달한다. 이날 공개된 SP 콘셉트카는 내년 하반기 인도 공장에서 양산될 계획이다.

이날 프레스 행사에서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기아차의 위상을 소개함과 동시에 인도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차세대 성장 시장인 인도에서의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겠다는 기아차의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SP 콘셉트카는 와이드하고 안정감 있는 차체와 롱 후드 스타일의 스포티한 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강건한 스타일의 소형 SUV다. 전면부는 호랑이코 그릴과 미래지향적인 디테일이 강조됐으며,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측면부는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스포티하게 흐르는 다이나믹한 라인이 특징으로 심플하면서 풍부한 볼륨의 바디와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이 적용됐다. 벨트라인을 따라 크롬 몰딩이 적용됐으며, 독특한 윈도우 그래픽과 20인치 투톤 알로이휠이 채용됐다.

후면부는 중앙을 가로지르는 새틴 크롬 가니쉬, 이와 연결된 리어 콤비램프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우면서 모던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볼륨있고 와이드한 펜더 후면부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강조했다. 실내에는 대화면 와이드 LCD 모니터를 적용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2017년 4월 인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을 개척하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그동안 6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 장벽에 가로막혀 신흥시장으로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도 자동차 산업 수요는 약 370만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로 부상했다.

특히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인도가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보급률 역시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고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2, 30대 젊은층을 겨냥해 역동적이고 강인한 스타일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제원 및 편의·안전 사양 등을 갖춘 도심형 소형 SUV를 개발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 차급은 2016년 48만1000대가 판매돼 16.3%를 차지, 가장 큰 세그먼트로 부상했다. 2017년에는 20% 증가한 58만4000대로 18.3%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소형 SUV를 시작으로 3~5년 내에 3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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