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플래그십 세단 XJ를 단종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원은 북미 제품관리 담당 데이빗 라센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재규어는 최근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콤팩트 세단 XE의 부활을 시작으로 풀체인지 모델인 XF, 그리고 최근에는 SUV F-페이스를 론칭했다. 특히 F-페이스는 글로벌시장에서 재규어의 베스트셀러 모델로 판매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재규어 XJ는 지난 2016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새롭게 선보였다. 그러나 재규어 브랜드의 가파른 미국내 성장률과 비교할때 XJ의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재규어는 판매가 저조한 XJ의 신차개발을 대신해 SUV와 같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집중할 전략을 내비쳤다.

2016년 XJ의 미국내 판매량은 3834대로 벤츠 S클래스의 1만8803대나 BMW 1만2918대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는 월간 판매량 400대 수준의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 보다 저조한 수치다. 제네시스가 지난 10월 말 출고를 시작한 점과 새로운 독자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재규어 XJ 기본형 모델은 3.0 슈퍼차저 엔진이 적용되며, 노멀 휠베이스 기준 판매가격은 7만4400달러(약 8496만원)에서 시작된다. 벤츠 S클래스는 9만6600달러(1억1031만원), BMW 7시리즈는 8만3100달러(약 9490만원), 제네시스 G90는 6만8100달러(약 7777만원)에서 시작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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