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으로 인해 4기통 터보엔진의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배기량 2000cc, 4기통, 그리고 터보차저를 적용한 가솔린엔진 양산차가 급증하고 있다.

2.0 가솔린 터보엔진을 적용한 양산차는 터빈의 크기와 부스트압에 따라 100마력 초반부터 400마력에 근접한 엔진까지 다양한 출력으로 셋팅된다. 일반적으로 출력을 높이면 연비가 저하되고, 터보랙이 증가되는 단점을 수반한다.

최근 출시되는 2.0 가솔린 터보엔진 양산차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확인된다. 바로 최고출력을 250마력대로 설정한다는 것이다. 국산 브랜드 중에는 현대기아차가 쏘나타와 K5에 적용된 2.0 터보엔진의 출력을 기존 271마력에서 245마력으로 낮췄다.

250마력대 2.0 4기통 터보엔진은 출력과 연비를 함께 만족시키는 유닛이라는 평가다. 현대차나 기아차 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다양한 제조사의 최신 모델들은 250마력대라는 공통점이 확인된다. 250마력대 중형세단을 살펴봤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클래스를 출시하며 E300의 파워트레인을 V6에서 4기통으로 변경했다. E300은 2.0 4기통 터보엔진으로 5500rpm에서 최고출력 245마력, 1300-4000rpm에서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6.3초,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복합연비는 10.3km/ℓ(도심 9.3, 고속 12.0)다.

BMW는 신형 5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기존 528i를 530i로 대체한다. 530i는 2.0 4기통 터보엔진으로 5200-6500rpm에서 최고출력 252마력, 1450-4800rpm에서 최대토크 35.6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6.2초,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국내 복합연비는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A6 40 TFSI 콰트로를 통해 2.0 터보엔진을 선보였다. A6 40 TFSI 콰트로는 2.0 4기통 터보엔진으로 5000-6000rpm에서 최고출력 252마력, 1600-4500rpm에서 최대토크 37.8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6.5초, 최고속도는 210km/h에서 제한된다. 복합연비는 10.3km/ℓ(도심 9.0, 고속 12.8)다.

렉서스는 기존 GS 250을 GS 200t로 대체했다. GS 200t는 2.0 4기통 터보엔진으로 5800rpm에서 최고출력 245마력, 1650-4400rpm에서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정지가속 표기에 인색한 렉서스에는 공식 제원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7초대로 알려졌다. 복합연비는 10.1km/ℓ(도심 8.8, 고속 12.3)다.

재규어는 신형 XF에 인제니움 터보엔진을 적용했다. 2.0 4기통 터보엔진으로 5500rpm에서 최고출력 240마력, 1750-4000rpm에서 최대토크 34.7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7.0초, 최고속도는 248km/h다. 국내 복합연비는 10.1km/ℓ(도심 8.9, 고속 12.2)다. 디젤과 가솔린엔진이 같은 엔진블럭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밖에 기아차는 스팅어 엔트리 모델에 2.0 4기통 터보엔진을 적용했다. 2.0 4기통 터보엔진을 적용해 6200rpm에서 최고출력 255마력, 1400-4000rpm에서 최대토크 35.8kgm를 발휘한다. 이는 쏘나타 2.0 터보의 6000rpm에서 최고출력 245마력, 1350-4000rpm에서 최대토크 36.0kgm를 발휘하는 것과 일부 다르며, 북미 표기 기준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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