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아차 판매실적이 공개되었다. 기아차는 2014년 총 304만1,696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에서 국내 46만5,200대, 해외 257만6,496대를 판매하여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한 해 3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기록을 달성해 2014년 매우 의미 있는 해라고 볼 수 있다.

2014년 기아차 국내 판매량을 보면 2014년 6월 까지 상반기는 이렇다 할 신차 모델이 없던 관계로 판매량이 월별 4만대 미만을 유지했다. 하지만 신형카니발, 신형쏘렌토 등 SUV, 미니밴 신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7월 42,305대를 시작으로 11월 44,500대, 12월 48,018대를 판매하며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다시 높였다.

신형쏘렌토, 신형카니발이 올해 기아차 판매량을 높인 이등공신이라면 일등공신은 기아의 경차 모델 모닝이다. 모닝은 2014년 한 해 96,089대를 판매했으며 다른 기아차 모델보다 월등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경쟁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 국내 판매실적 60,500대를 크게 압도했다.

기아차 국내 월별 판매량을 보면 12월 판매량이 유독 높은 편인데 이는 현대기아차가 800만대의 판매 달성을 목표로 12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기아차의 경우 대부분의 승용 모델 가격을 할인하거나 취득세를 7% 할인하는 지원을 하며 기아차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K3, K5, K7등 승용 모델들의 판매량 증가가 돋보였다.

해외에서 기아차는 257만6,496대를 판매를 달성하며 전년보다 8.6% 증가했는데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 현지에서 주로 판매하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생산량이 증가한 것이 판매량이 높아졌으며

2015년 기아차 판매 전망은?

먼저 해외 판매의 경우 2014년은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100달러를 넘던 국제 유가가 50달러 선까지 크게 하락하고 엔화 금 등의 안전자산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양적 완화 정책이 종료되면서 미국의 달러 가치가 크게 상승했고 2014년 미국 GDP는 5%나 성장하는 보기 드문 성장세를 보였다.

따라서 2015년 미국 경제는 별다른 외부 요인이 없다면 미국 국민들의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미국에 생산공장이 있는 기아차 입장에서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EU 그리고 대표적인 산유국이지만 저유가로 인해 루블화 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한 러시아 시장에서는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미국의 금리인상이다. 2014년 미국은 나홀로 5% 성장이라는 보기 드문 성장률을 달성했다. 그것도 유럽과 러시아,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이 부진한 가운데 나 홀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높은 성장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높은 성장률을 달성한 만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며 물가 상승폭이 FEB(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예상보다 높아지게 되면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금리가 인상되는 시기 인상폭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요동 치게 되는데 만일 미국의 금리 인상폭이 클 경우 외화보유가 많지 않은 신흥국의 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되어 기아차의 올해 해외 판매에서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김진우 기자 〈탑라이더 kimjw830@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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