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어느덧 며칠 남지 않았다. 각 자동차 브랜드의 1년치 성적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요즘, 미국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는 얼마만큼의 실적을 거두었을까?

최근 발표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대와 기아의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89만 4,000대, 지난해 125만 6,000대로 꾸준히 증가해오던 점유율의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실제로 올 11월 현대와 기아는 2013년 11월보다 0.6% 감소한 7.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7위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가장 큰 하락세(0.7%)를 보인 닛산 다음으로 큰 수치다.
다소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 든 두 브랜드와는 달리, 제너럴 모터스(GM)의 위엄은 여전했다. GM은 지난해보다 0.3% 높은 17.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소폭 상승했다.
이는 미국의 워즈 자동차연감(Ward's Automotive Yearbook)이 전망한 올해 11월 점유율과 흡사한 형태를 보였다. 워즈는 현대와 기아가 11월 한달 동안 7.3%의 점유율을 차지, 7개의 자동차 브랜드 중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높은 감소치(0.9%)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 하락 원인에 대해 “원고-엔저 현상으로 인한 일본브랜드의 가격경쟁력 상승과 현대자동차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할인 감소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