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에도 빛과 그늘이 존재한다. 지난여름 자동차 시장에서 눈부신 판매율 상승을 보여주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던 자동차가 있는가 하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 했던 모델도 있다. 바로 QM5와 i40이 그 주인공이다.

QM5는 SUV 차종 전체 판매율이 4.8% 감소했던 지난 7월에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131.7%가량 오르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i40는 세단형 모델 'i40 살룬' 신형 모델을 출시했지만, LF쏘나타 출시로 인해 이미 '구형 모델'이 되어버린 YF쏘나타나 NF쏘나타와 함께 '판매율이 하락한 중형차'라는 굴욕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QM5는 '국산차는 결함이 많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을 불식시키며 우수한 내실로 인정받은 경우다. 지난봄 선보인 'QM5 네오'는 디젤차량임에도 불구, 뛰어난 정숙성과 승차감을 자랑한다.

그중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숙성은 기존 SUV모델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탈피했다는 점에서 인정받았다. 유럽산 '2.0dci 디젤 엔진' 또한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 성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i40는 저조한 판매율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출시하고 올 6월에는 할인 행사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율 ‘55% 하락’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관계자는 "QM5 네오의 경우 출시 첫 달에만 1,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보인 모델"이라 전하며, "지난 2월에는 QM5 전체 라인업이 2,000대 가까운 실적을 거뒀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i40의 경우 배기량과 연비, 출력 등 비슷한 조건을 가진 쏘나타와 비교했을 때 성능에는 거의 차이가 없는 데 반해 가격은 더 높게 책정되어 있어 경쟁력이 없는 것이 판매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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