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0, LE, SLX...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한번쯤 자동차 뒤 트렁크에 적힌 영어와 숫자의 조합에 궁금함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알 수 없는 영어와 숫자의 조합의 정체는 '트림'. 트림은 사람으로 따지자면 일종의 항렬과도 같은데, 똑같은 모델이라도 세부 성능과 사양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이 부여된다. 차의 모델명과 마찬가지로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된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서 '알고 보면 어렵지 않은' 트림의 법칙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트림을 명명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쓰이는데, 프로젝트명을 활용하는 방법, 또는 자동차의 특징을 나타내주는 영문 단어의 앞 글자를 조합하는 방법이 있다. 뒤에 붙는 16, 24, 380등의 숫자는 배기량을 뜻한다. 1600cc는 16, 3800cc는 380으로 줄여서 표시되는 식이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본 트림 외에도 추가 사양에 따라 차종을 한 단계 더 세분화하는 방법을 쓴다.

 

예를 들어 NF쏘나타 N20 트림의 경우 여성층을 겨냥한 '엘레강스 스페셜'을, 모닝은 'SLX 뷰티'라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기본 트림명에 '엘레강스'나 '뷰티'등 여성성을 강조하는 단어를 더한 하위 트림을 선보인 바 있다.

카즈 관계자는 "대부분 차량의 트림명은 차급이나 컨셉, 겨냥한 고객층의 특징을 담은 단어로 만들어진다"고 전하며, "무엇보다 특징을 한번에 나타내줄 수 있는 단어, 기억하기 쉬운 단어로 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춘 조합이 많다"고 밝혔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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