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카 메이커 포르쉐는 전설적인 드라이버 마크웨버가 F1레이스에 참가하는 레드불 팀을 떠나 르망24시에 새롭게 참여할 예정인 포르쉐 팀으로 이적한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포르쉐 측은 마크웨버가 향후 수년간 포르쉐 프로토타입머신을 타고 르망24시의 최고 부문인 LMP1 에 출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마크웨버는 2014년부터 르망 24시와 세계내구레이스(WEC)에 출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미 그가 2차례 르망 레이스에 참가한 적이 있으며, 2002년부터 지금까지 F1에서도 36차례나 포디엄에 올랐고 9차례 우승했던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크웨버는 "르망레이스의 최고 분야로 돌아온 포르쉐팀에 조인할 수 있어 영광이며 나 또한 포뮬러원 이후 새로운 도전에 기대가 된다"면서 "포르쉐는 의심할 여지 없이 레이스 역사를 쓰는 제조사인 동시에 놀라운 기술과 성능이 최고 수준이어서, 나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카에 올라타는 순간을 기다리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 마크웨버가 기자회견 도중 손짓을 하고 있다.

포르쉐의 R&D 총책임자인 볼프강 하츠(Wolfgang Hatz) 또한 "최고의 F1드라이버인 마크웨버가 LMP1 프로젝트 일원으로 참여해 무척 기쁘다"면서 "마크는 르망24시에 참가한 경험 있는 세계 최고의 드라일 뿐 아니라 수년간 포르쉐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마크 앨런 웨버(Mark Alan Webber·36)는 오스트레일리아인으로 2002년부터 포뮬러원(F1) 선수였으며. 재규어 레이싱, 윌리엄즈F1, 레드불 레이싱팀 소속으로 활약해왔다.

웨버는 이에 앞서 1994년부터 오스트레일리안 포뮬러포드 선수로 유명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8년과 1999년에는 르망레이스에서 메르세데스-벤츠 팀으로 출전, 포뮬러3000을 거쳐 F1 선수가 됐다. 

이같은 다양한 경험이 밑바탕이 돼 연륜과 근성이 있는 선수로 명망이 높았고 F1 레드불팀에서도 20여차례 포디엄에 올랐지만, 천재 동료 레이서 세바스티안 베텔(Sebastian Vettel·26)과의 불협화음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마크웨버와 함께 포르쉐 드라이버가 될 인물은 티모 베른하드(Timo Bernhard·독일)와 로망 듀마(Romain Dumas·프랑스), 닐자니(Neel Jani·스위스) 등이다.  티모 베른하드와 로망 듀마는 이미 아우디팀으로 르망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인물이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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