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광고를 게재하는 미국 웹사이트 슈퍼볼커머셜스는 3일(현지시간) 2013 슈퍼볼 광고 중 최악의 광고 5개를 선정한 결과 기아차 광고가 2개나 뽑혔다고 밝혔다.

최악의 기아차 광고는 한 손님이 차를 구경하다 말고 차의 바퀴를 발로 건드리자 옆에 있던 안드로이드 로봇이 분노하며 손님을 발과 손으로 때려서 공중으로 날려버린다는 내용이다. 이어 "기술을 존중하라"라는 자막이 이어진다.

슈퍼볼 커머스는 이 광고가 차의 기술을 설명하는 대신, 휴머노이드 여성 로봇과 문제가 발생했다는 정도의 내용이라면서 굳이 얘기할 이유도 없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선정한 또 다른 광고는 앞서 꼽은 광고에 비해 제작비용은 월등히 많이 든 야심작이다. 아기는 어디서 오는지 묻는 아기에게 '아기별에서 로켓을 타고 온다'고 설명하는 내용인데, 웹사이트는 '너무 시대가 지난 내용이고, 재미가 없다'면서 이 또한 혹평했다. 

두 광고 모두 재미가 없다는게 문제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하지만 네티즌들 중 상당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광고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지만, 아기별 이야기는 좋은 광고라며 매체와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한편, 슈퍼볼 경기는 매년 1~2월에 1회 치뤄지는 미식축구 결승 경기로 시청률이 70% 가량이다. 광고비도 미국에서 가장 높아 30초에 400만달러(48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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