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해치백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올해에만 해도 폭스바겐 신형 골프,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등 최소 9종의 해치백이 출시될 예정이다. 세단 위주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작년 하반기에는 이미 BMW 1시리즈 해치백과 푸조 208이 출시됐다. 이번 달에는 혼다 시빅 해치백과 포드 포커스 디젤, 시트로엥 DS5가, 2월에는 피아트 친퀘첸토(500), 3월에는 볼보 V40과 미니 페이스맨이 출시된다. 폭스바겐 폴로도 상반기 중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폭스바겐 신형 골프와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폭스바겐 골프와 미니가 주도하던 수입 해치백 시장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다. 골프와 미니는 작년 한 해 동안 각각 6220대, 5927대가 판매되며 이 세그먼트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새롭게 출시되는 해치백들이 골프와 미니의 점유율을 두고 경쟁을 벌일지, 전체적인 시장의 크기를 키울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다음은 올해 출시 예정인 수입 해치백 9개 모델이다.

◆ 혼다 시빅 해치백…국내 최초의 유럽산 혼다

▲ 혼다 시빅 해치백

오는 15일 출시되는 혼다 시빅 해치백은 혼다가 유럽시장을 겨냥해 만든 현지 전략형 모델로, 혼다코리아가 국내에 출시하는 최초의 유럽산 자동차다. 세단 모델에 비해 컴팩트한 차체에 굵직하면서도 날카로운 전면부 디자인이 돋보인다. 시빅 해치백은 1.4·1.8리터급 가솔린, 2.2리터급 디젤 등 3가지 종류로 판매되지만, 국내에는 142마력의 1.8 가솔린 모델이 출시된다. 

◆ 포드 포커스 디젤…월드 베스트셀링카의 명예 회복

▲ 포드 포커스 디젤

포드코리아가 이달 말, 포커스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 포커스 디젤은 유럽 포드의 디젤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로,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포커스 디젤에는 최고출력 161마력, 최대토크 34.7kg·m를 발휘하는 2.0리터급 TCDi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됐다. 표시연비는 신연비 기준 복합 17.0km/l다.  포커스 디젤의 가격은 2950만원으로 알려졌다.

◆ 시트로엥 DS5…프랑스 대통령이 탄 최고급 DS 시리즈

▲ 시트로엥 DS5

한불모터스가 시트로엥 DS 시리즈의 최상급 모델인 DS5를 이달 말 출시한다.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의전 차량으로 이용한 것으로 유명한 DS5는 쿠페와 해치백 스타일을 조합한 5도어 중형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DS5에는 1.6·2.0리터급 디젤엔진을 비롯해 1.6 가솔린 직분사 터보, 2.0 디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이 적용됐다. 국내에는 2.0 디젤 모델이 먼저 출시된다.

◆ 피아트 친퀘첸토(500)…여심 사로잡는 경차의 아이콘 

▲ 피아트 친퀘첸토C(500)

크라이슬러코리아가 내달 피아트 브랜드를 국내에 런칭하며 피아트 친퀘첸토(500)를 출시한다. 친퀘첸토는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의 대표적인 경차 아이콘으로 작은 차체에 귀여운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겸비해 국내 소비자들이 출시를 기다린 모델 중 하나다. 국내에 출시되는 친퀘첸토에는 1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1.4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 볼보 V40…세계 최초의 보행자 에어백

▲ 볼보 V40

볼보코리아가 오는 3월, 세계 최초로 보행자 에어백이 장착돼 화제를 모은 볼보 V40을 출시한다. 볼보의 3도어 해치백인 C30을 기반으로 5도어 해치백으로 제작된 V40은 다양한 공간 활용성과 뛰어난 연비, 탁월한 주행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이다. 가솔린 모델인 T5에는 최고출력 254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급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디젤 모델인 D4에는 177마력의 최고출력과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2.0리터급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 미니 페이스맨…미니의 변신은 무죄

▲ 미니 페이스맨

BMW코리아가 미니 페이스맨을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이다. 미니의 7번째 라인업인 페이스맨은 쿠퍼의 독특한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컨트리맨의 넉넉한 공간 활용을 갖춘 모델이다. 페이스맨은 컨트리맨과 비슷한 크기지만 문이 2개고, 루프라인이 후면부로 갈수록 낮아져 더욱 스포티하고 매끈한 외관을 갖췄다. 페이스맨에는 최고출력 122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184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또, 112마력과 143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는 디젤 엔진도 장착된다.

◆ 폭스바겐 폴로…최고 연비 예약 

▲ 폭스바겐 폴로

폭스바겐코리아가 소형차 폴로를 상반기 중 국내에 선보인다. 폴로는 작은 차체에도 뛰어난 승차감과 안전성 및 디자인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모델이다. 폴로 1.6 TDI 블루모션의 경우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3.4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공인 연비는 독일 기준 27.0km/l에 달한다. 국내 표시연비도 복합 20.0km/l를 쉽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폴로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골프보다 저렴한 2천만원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최고의 럭셔리 소형 해치백 

▲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내년 하반기에 신형 A클래스를 출시한다. 지난 9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A클래스는 2만4000유로(약 3300만원)부터 시작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A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내세운 모델로 경쟁차들을 능가하는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A클래스는 유럽에서 가솔린 엔진 3종과 디젤 엔진 3종 등 총 6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국내에 출시되는 엔진 사양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폭스바겐 신형 골프…더욱 강력해진 '왕의 귀환' 

▲ 폭스바겐 골프

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하반기에 7세대로 진화한 신형 골프를 국내에 출시한다. 신형 골프는 현재 모델에 비해 차체가 커지고 실내공간도 늘었으며 편의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또, 차체 경량화를 통해 무게도 100kg가량 가벼워졌고, 초고장력 강판을 다량 사용해 차체 안전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기존 엔진을 개선해 보다 향상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실내는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 컬러 트립컴퓨터 등 세련되면서도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됐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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