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들의 연비가 크게 뒤바뀌었다. 르노삼성차가 준중형과 중형에서 현대·기아차를 누르고 가장 우수한 연비를 기록한 것도 눈길을 끈다.

4일 차급별로 신연비가 우수한 국산차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산차 중 신연비가 가장 우수한 모델은 현대차 엑센트 1.6 디젤로 리터당 16.5km/l를 달렸다(자동변속기 기준). 

각 차종들은 배기량이 같더라도 엔진 방식, 차체 무게, 외관 모양 등에 따라 연비가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SUV는 모델에 따라 최대 31%까지 연비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 현대차 엑센트

◆ 기아 모닝·현대차 엑센트 디젤·르노삼성 SM3(가솔린), 연비 우수

경차에서는 기아차 모닝의 연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의 연비는 복합 15.2km/l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한국GM 스파크가 14.8km/l로 2위, 기아차 레이는 무거운 차체와 공기저항 때문인지 13.5km/l로 3위를 차지했다. 

준중형 가솔린 모델에서는 르노삼성 SM3가 15km/l(도심 13.2km/l, 고속 17.9km/l)로 1위에 올랐다.

기아차 K3와 현대차 아반떼는 각각 복합연비 14.0km/l, 13.9km/l를 기록했다. 도심 연비는 K3가, 고속에서는 아반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 크루즈는 배기량이 높고 차체도 무거운 탓인지 리터당 12.4km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 경차와 준중형차의 신연비 순위

준중형 디젤 모델에서는 현대차 엑센트가 도심 14.3km/l와 고속 20.4km/l 등 복합 16.5km/l로 가장 우수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차 i30이 16.2km/l로 2위를 차지했으며, 사각형 디자인으로 공기의 저항을 많이 받는 기아차 쏘울은 14.0km/l로 3위, 배기량이 높은 한국GM 크루즈는 13.8km/l로 4위를 차지했다. 

▲ 차급별 신연비가 가장 높은 차는?

◆ 중형에서는 르노삼성 SM5, 준대형은 쌍용 체어맨H

중형차에서는 르노삼성 SM5가 12.6km/l(도심 11.5km/l, 고속 14.1km/l)로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는 11.9km/l로 공동 2위를, 한국GM 말리부는 11.6km/l로 4위에 올랐다. 

준대형에서는 쌍용차 체어맨H가 도심 10.3km/l와 고속 12.5km/l를 포함해 복합 11.2km/l로 가장 우수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이 10.0km/l로 공동 2위를 기록했으며, 4위는 르노삼성 SM7(9.4km/l), 5위는 한국GM 알페온(9.4km/l)가 차지했다. 

▲ 중형차과 준대형차의 신연비 순위

◆ 대형에서는 현대 제네시스·기아 K9, SUV는 싼타페·쏘렌토R

대형차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기아차 K9이 9.3km/l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현대차 에쿠스는 리터당 8.9km로 3위, 쌍용차 체어맨W는 8.0km/l로 4위를 기록했다. 

SUV에서는 중형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R이 14.4km/l로 소형 모델인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13.4km/l)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한국GM 캡티바는 12.7km/l로 5위를, 쌍용차 코란도C는 11.0km/l로 6위에 머물렀다.

▲ 대형차와 SUV의 신연비 순위

한편, 국산차 중 가장 우수한 연비를 기록해왔던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는 이달 중 파워트레인 등을 개선한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될 계획이어서 신연비가 등록되지 않았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