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과 혼다코리아가 각각 알티마와 어코드의 신모델을 출시하며 파격적인 '신차교환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도요타 캠리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닛산은 지난달 17일, 신형 알티마를 출시하며 '해피 보너스 신차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닛산 파이낸스 금융상품을 이용해 신형 알티마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입 후 1년 이내에 차량 사고가 발생할 경우 1차량에 1회 동일모델의 신차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다. 

신차교환 조건은 운행 중 차량의 차대차 사고로, 반드시 경찰서에 신고되야 하며 상대방 차의 과실이 50%이상이어야 한다. 또, 원상복구 수리비용이 신차 구입가격의 30% 이상 발생했을 경우며, 자동차 사고일로부터 60일 이내 RCI 또는 제휴보험사에 신차교환의사를 표시신청해야 한다.

단, 재등록 시점에서 발생하는 취·등록세는 소비자 부담이며, 전손 사고나 도난 및 침수사고, 주차 시 사고, 객관적인 과실비율 및 사고경위가 판별될 수 없는 사고 등은 제외된다.

▲ 일본 중형 세단 삼총사(좌측부터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혼다코리아도 12월 출시 예정인 신형 어코드의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신차교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당 기간 동안 신형 어코드를 사전예약하는 고객에게는 출시 후 1년 이내 사고로 차량손상이 발생한 경우 1회 신차로 교환해준다. 교환 조건은 닛산 알티마와 동일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일본 중형세단 시장은 어느 정도 성숙 단계에 접어든 상태여서 신모델이 출시된다고 당장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기존 모델의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고, 이를 위해 신차교환프로그램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캠리의 경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차교환 프로그램은 없지만 36개월 무이자 할부 및 200만원 주유비 제공 등 신차 구매 시에 더 많은 금융 혜택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출시된 도요타 캠리는 지난 10월까지 가솔린 모델 4640대와 하이브리드 모델 1467대를 포함해 총 6107대가 판매됐다. 한국닛산과 혼다코리아는 신형 알티마와 신형 어코드의 목표 판매량을 월 300 수준으로 잡고 있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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