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올 하반기에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 신모델을 출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연비가 개선된 쏘나타·K5 하이브리드 2013년형 모델을 판매한다. 최근 출시된 도요타의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쏘나타·K5 하이브리드 신형 모델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와의 연비 경쟁에서 쳐뒤졌기 때문"이라며 "실재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평가는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에 비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 쏘나타 하이브리드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23.6㎞/l로 쏘나타 하이브리드(21.0㎞/ℓ)에 비해 높다. 게다가 한국도요타는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의 출시 가격을 기존 모델에 비해 300만원이나 낮추며 공격적인 소비자 공략에 들어갔다.

또, 미국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대해 "실제 주행 연비는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가솔린 모델(89점)에 비해 20점이나 낮은 69점을 줬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내년 중 신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수정해 올 하반기에 성능 및 연비를 개선한 쏘나타·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출시된지 1년 만에 신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현대기아차의 위기의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당초 내년에 성능 및 연비 개선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었다"면서 "국내외에서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모델의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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