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현의 캠핑칼럼

캠핑이 인기는 인기이다.

평판이 좀 좋다 싶은 캠핑장들은 주말이면 예약하기가 점점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가고 주말 고속도로에서는 캠핑가는 차량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올 해부터 실시되는 전면 주 5일 수업은 당연히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아빠들의 어께를 무겁게 하니 ‘캠핑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에 드는 것도 당연지사이다.

캠핑은 아빠가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막상 무엇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대부분의 캠핑 입문자들은 처음에 마련한 장비의 절반 이상은 1년 이내에 다시 바꾸게 되는 심각한 중복 지출을 경험하곤 한다. 이에 후회없는 장비 선택을 위한 사항들을 하나씩 점검해 보기로 한다.

텐트, 첫 단추를 잘 끼워라!
캠핑의 기본 장비는 당연히 텐트이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이를 구입하기 위해 인근의 대형 마트를 찾아 대폭 할인해 준다는 텐트를 무작정 구입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자가 가장 많은 최저가 상품을 배송비 무료로 마련하고 무척 만족스러워 캠핑 떠날 부푼 마음에 잠을 못 이룰 것이다. 하지만 캠핑을 떠나보라.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기에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아마 ‘아빠, 우리거랑 비슷한 텐트는 하나도 없어’, ‘당신, 제대로 산 것 맞아?’하는 안지기의 싸늘한 눈초리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어차피 하나로는 안된다!

텐트의 종류는 정말로 다양하다. 용도별, 계절별로 셀 수도 없는 수많은 종류의 텐트들이 있으나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무난한 가족 캠핑용 텐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텐트는 크게 가을부터 봄까지의 3계절용 텐트와 여름용 텐트로 분류할 수 있다. 여름용 텐트의 구성에 대해서는 추후 다루기로 하고 3계절 사용 가능한 텐트에 대해 먼저 알아보기로 하자.

가족 캠핑의 선택, 거실형!

요즘 3계절용 텐트의 대세는 거실형이다. 여름에는 주로 텐트 밖에서 생활하고 잠만 텐트에서 자게 되지만 가을부터 봄까지의 캠핑은 텐트 안에서 생활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 거실형 텐트란 텐트 안에 취침 공간과 생활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형태로서 취사와 휴식을 겸할 수 있는 거실 공간은 쌀쌀한 날씨나 우천시에 무척 유용한 역할을 하여준다.

어떤 것을 고를까?

      ■ 코베아 이스턴
        
국내 생산 제품 중 최대 크기로 4~5인 가족이 사용하기에 충분하나 
         넓은 면적으로 인해 동계 시즌에 난방이 쉽지 않고 초보자가 처음부터 
         혼자 설치하기는 쉽지 않다.

      ■ 코베아 아웃백 골드
        
4인 가족 정도가 사용하기에 무난한 크기의 베스트 셀러 제품이나 
         이너룸의 좁고 낮은 삼각형 구조가 단점으로 꼽힌다.

      ■ 콜맨 와이드스크린 투룸하우스
        
크기에 비해 쉬운 설치가 가능하며 4인 가족에 충분한 크기이나 
         전실의 출입문이 전면 밖에 열리지 않는 것이 최대의 단점이다.

      ■ 콜맨 라운드스크린 투룸하우스
        
3~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크기로 저렴한 가격이나 동계 
         사용에는 거실 공간이 조금 아쉽고 무거운 폴과 이너 부분에 
         스커드가 없다는 것이 최대의 단점이다.


가족 캠핑에 적합한 보편적인 텐트의 선택에 대하여 다루어 보았지만 모든 계절과 모든 상황을 만족시켜 줄 텐트란 없다. 가족의 수와 용도를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강대현 캠핑칼럼니스트 〈탑라이더 wowday34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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