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차 레이와 관련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장에서 생산 중인 레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속 공장은 기아차 모닝을 생산하는 하청업체인 동희오토 서산공장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이달 29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레이의 공식 발표하며 이에 앞선 21일부터 레이의 사전계약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 기아차 레이가 동희오토에서 생산에 돌입했다 (출처- 레이 자동차 동호회)

기아차는 당초 새롭게 출시하는 경형 박스카 TAM(프로젝트명)의 이름을 '큐'로 결정하고 8월 출시를 목표로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1월 출시한 동급 경차인 모닝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판매고를 올려 계약자 인도가 적체되는 문제가 발생했고, 하청업체인 동희오토의 내부 문제로 생산 어려움까지 겹쳐 출시가 11월 말로 미뤄졌다.

TAM의 명칭 또한 큐에서 레이로 바뀌었는데, 출시 막판에 경쟁차인 닛산 큐브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의견을 감안해 새로운 이름을 레이로 바꿨다. 또, 차의 이름을 공개하며 '레이(RAY)'를 단순히 '빛'이 아니라 '광명'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레이가 광명에 위치한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만들어져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레이는 기아차 모닝을 생산하는 하청업체인 동희오토 서산 공장에서 생산된다.

동희오토는 모닝 이외에 레이를 추가로 생산하기 위해 연간 15만대 생산할 수 있던 서산 공장을 23만대 규모로 증설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기아차가 레이의 연간 판매량을 8만대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다.

▲ 기아차 레이가 동희오토에서 생산에 돌입했다 (출처- 레이 자동차 동호회)

레이의 가격은 모닝보다 100만원 가량이 비싼 1200만원~15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는 조수석 후측 도어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만들어 좁은 주차공간에서 보다 쉽게 승·하차 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측면부 전체가 개방 가능해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확보했다.

모닝에 탑재된 1000cc급 엔진이 적용돼 경차의 경제적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으면서도 박스형의 디자인이 적용돼 실내가 넉넉하다. 더구나 휠베이스도 모닝에 비해 155mm 길어 다른 경차에 비해 월등히 크다.

레이에는 차세대 차체자세유지 장치인 VSM과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AC),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6개의 에어백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여기에 슈퍼비전 클러스터, 버튼시동 스마트키, 2열 열선, 면발광 타입의 LED 포지션 램프,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 등 다양한 편의 사양도 적용됐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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