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자리의 사람은 천진난만한 밝음과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한곳으로 돌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본의 아니게 주변사람들에게 오해를 사기 쉽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한곳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에서 건강한 에너지를 발견할 수도 있다.

지난 8월의 어느 날,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사수자리인 레이싱모델 임민영양을 홍대의 코랄스튜디오(www.coralstudio.co.kr)에서 만났다.

Q. 임민영.. 한마디로 어떤 사람인가?

임민영은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이에요. 살면서 두루두루 적이 없이 지내고 싶어요.

Q. 순수천사 임민영이라고 불리던데..

팬 카페 분들이 정해 주셨는데.. 마음에 드는 이름이지만, 왜 그렇게 부르시는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본명을 사용하는데, 특별한 이름도 아니고 해서, 제게도 특별한 호칭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Q. 경제학을 전공했던데? 레이싱모델이 된 계기는?

학교를 다니던 중 휴학을 했었는데요. 고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 3명이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모터쇼 면접을 봤어요. 거기서 2명이 선발되었고, 한명은 같이 하지 못했죠.

그때 모터쇼에 나갔던 것이 계기가 되어서, 에이전시와 레이싱관계자분의 눈에 띄어서 그해부터 서킷에 나가게 되었죠.

Q. 처음 레이싱모델이 되고 나서 어땠어요?

저를 포함해서 제 친구들도 레이싱 쪽을 전혀 몰랐던 세계라.. 생소한 것도 많고 모르는 분야여서 많이 힘들었어요.

처음에 서킷에서 우산을 들게 되었는데.. 우산의 용도를 몰라서 제가 쓰고 있다가 매니저에게 혼났어요. 우산은 선수에게 씌워주는 거라고.. 주변을 보니, 우산 쓰고 있는 레이싱모델은 저 뿐이더라고요. 정말 아무 것도 몰랐죠.

Q. 같이 모터쇼에 섰던 친구는 레이싱모델인가요?

아니요. 그때 이후에 결혼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저 혼자예요.

Q. 추억삼아 시작한 레이싱모델.. 계속 남아 있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나요?

우선, 재미있어요. 틀에 박힌 일이 아니자나요. 항상 같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 행사에 나가고,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도 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결과물을 보면 참 좋아요.

Q. 사진 찍히는 거 좋아하나요?

사진 찍히는 거 좋아해요. 그런데, 출사 전에는 매우 불안해요. 그럴 때에는 초콜릿 먹어요. 제가 초콜릿을 좋아해서, 출사 전에는 밥 대신 초콜릿과 커피 한잔하죠.

Q. 레이싱모델로 일을 하기 위해 면접을 볼 때, 임민영의 장점이라면?

솔직히 레이싱모델들은 다 예쁘시자나요. 더군다나 면접 때는 다들 너무 예쁘게 하고 와요. 물론 저도 예쁘게 꾸미고 가지요. 하지만, 그거 못지않게, 행사에 대해 알고 가려고 노력해요. 면접에서 인터뷰를 할 때, 행사에 대해 알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죠.

Q. 춤을 배운다는 소문이 있던데...

요즘 춤하고 노래를 배우고 있는데요. 춤은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 고해서 잠시 쉬고 있어요. 제가 몸치인가 봐요.

노래는 동갑내기 보컬트레이너에게 배우고 있어요. 요즘에는 ‘나비’의 ‘잘된 일이야’라는 노래로 연습하고 있는데, 발성위주로 많이 배우고 있어요.

기회가 되면 뮤지컬을 해보고 싶어서요. 뮤지컬은 노래도 춤도 다 잘 해야 하자나요.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Q. 혹시, 치아교정중인가요?

덧니가 있어서 발치를 했거든요. 덧니 때문에 입이 약간 나와 보여서, 사진에 안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발치하고 교정했어요. 교정한지 2년 되어서 곧 뺄 예정이에요. 교정기 빼고 잔치해야지요.

그동안은 냉면을 가위로 잘라서 국물과 함께 수저로 떠서 먹었어요. 그냥 먹기는 편한데, 면 종류는 뒤처리가 힘들어서 그렇게 먹어요.

Q.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최근 시작한 “탑기어 코리아”에서 천사 콘셉트로 안산서킷을 배경으로 촬영을 했어요. 서킷 주변의 풀밭에서 감독님과 둘이서 찍었는데요. 그날 정말 더웠어요. 그날 마침 서킷에서 차량 촬영 중에 문제가 생겨서 3시간이나 연기되었거든요. 거기다, 천사 콘셉트를 하느라고 어두운 색의 통가발까지 쓰는 바람에 정말 정말 더웠죠.

Q. 서울모터쇼에서는 금호타이어 부스에 섰었죠?

올해는 금호타이어 전속 레이싱모델로 선정되어서 그런지, 서울모터쇼가 다른 행사보다는 더 책임감을 갖게 되더라고요. 내 직장이다 하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했어요.

Q. 특별히 타고 싶은 차가 있나요?

2007년도부터 어머니가 타시던 아반떼 XD를 구입해서 타고 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큐브가 너무 귀여워서 관심을 갖고 있어요. 박스형이라 내부도 넓고. 운전석도 왼쪽으로 되어 있어서 너무 타고 싶어요.

Q. 보통 쉬는 날에는 뭘 하나요?

저 ‘집귀신’이예요. 쉬는 날에는 집 밖으로 절대 안 나가요. 주로 애니메이션을 하루 종일 봐요. 요즘은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보고 있어요. ‘쵸파’라는 순록 캐릭터를 좋아해요.

Q. 민영씨를 만나고 싶으면 어디로 가면 되요?

제가 잘 멀리 돌아다니는 편은 아닌데.. 초콜릿을 좋아해서 자주 가는 수제 초콜릿집이 있어요. 저녁때 생각이 나면 자주 가요. 몹시(MOBSSIE)라는 곳인데요. 약간 초록색으로 페인팅된 1,2층짜리 가게인데, 정말 자주 가요.

Q. 나중에 탑라이더(www.top-rider.com) 독자들과 함께 하는 출사 이벤트를 진행해 보려고 하는데, 임민영씨도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언제라도 불러만 주세요. ^^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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