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시 토요타자동차 쿠라가이케 기념관. 이곳은 연간 1천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 판매하는 일본 시가총액 1위(42조2600억엔, 2023년 10월) 기업 토요타자동차의 시작을 기념하는 곳으로, 창업주인 도요타 키이치로를 조명하고 있다.

토요타의 시작은 일본의 발명왕으로 불리는 도요타 사키치다. 도요타 사키치는 도요타 키이치로의 부친으로, 사키치는 1896년 나무와 철로 제작해 제조 원가를 낮춘 도요타 역직기를 제작했고, 키이치로는 부친과 함께 1924년 자동직기 G타입을 만들어 부를 형성했다.

쿠라가이케 기념관은 1974년 9월 도요타의 자동차 생산 누적 1천만대를 기념해 키이치로의 자택이 있던 곳에 세워졌다. 토요타는 창립 30년만에 누적 1천만대를 돌파했지만, 현재는 매년 1천만대를 판매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자동차로의 전환은 기이치로가 이뤄냈다.

미국 유학시절 자동차에 깊은 인상을 받은 키이치로는 1932년 관동대지진 피해 복구 과정에서 활약한 트럭을 보고 국산 자동차 제작을 결심한다. 사기치 사후인 1933년에 자동차 사업부를 만들었으며 1937년 자동차 사업부를 독립시켜 지금의 토요타자동차로 발전시켰다. 

기념관에는 1936년 9월 처음 등장한 도요타 모델 AA 세단이 전시돼 있다. 매끄러운 유선형 보디라인이 특징으로, 당시 앞섰던 미국 크라이슬러의 인기 차량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과거에는 토요타(TOYOTA)가 아닌 도요타(DOYOTA)라는 브랜드를 사용한 것이 이채롭다.

라디오라마에는 토요타 설립 당시 키이치로와 그의 동료들이 수많은 실패에 맞서며 어려움을 극복한 상징적인 네 장면을 재현했다. 또한 일본 최초의 일반 자동차 제조 공장이었던 코로모 공장(현 토요타자동차 본사 공장)을 1/400 배율 모델로 재현한 것은 볼거리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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