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싼타페 풀체인지를 10일 공개했다. 신형 싼타페는 박시한 외관 스타일과 대형 테일게이트, 현대차 엠블럼을 형상화한 ‘H’ 디테일 등 기존 싼타페와는 다른 디자인이 구현됐다. 현대차가 월드프리미어 이전 진행한 미디어 프리뷰에서 나온 디자인 관련 Q&A를 정리했다.

현대 스타일링 담당 사이먼 로스비는 “신형 싼타페 개발을 시작한 약 4년 전 빅 데이터가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을 알려줬다. 1세대 싼타페가 SUV 축을 도시 공간으로 확장했다면, 반대로 신형 싼타페는 아웃도어 영역으로 넓히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에 갤로퍼와 테라칸에서 그랬던 것처럼 도시의 프리미엄과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모두 품을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자 했다. 이 모든 것을 구현하기 위해 전통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뒤집었으며, 공간에 의해 차량의 성격을 규정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1. 박시한 스타일: 신형 싼타페는 실내 공간 활용성 극대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신형 싼타페는 박시한 정통 SUV 스타일을 통해 트렁크 공간과 3열 거주성이 개선됐다. 전고는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3열 헤드룸 공간이 확장됐다. 3열 시트 높이는 958mm, 방석 길이는 282mm로 기존보다 각각 69mm, 30mm 늘었다. 키 180cm 성인도 앉을 수 있게 설계됐다. 트렁크 용량은 VDA 기준 725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2. 리어램프 위치: 신형 싼타페는 리어램프가 범퍼에 가깝게 낮게 탑재됐다. 신형 싼타페에는 테라스 콘셉트의 대형 테일게이트가 적용돼 개방감이 극대화됐다. 이를 위해 테일게이트 가스 리프트 위치가 내려갈 수밖에 없었고, 리어램프도 하단에 배치됐다. 신형 싼타페는 전동 테일게이트가 기본 사양이다.

3. 테일게이트: 신형 싼타페 테일게이트는 직선으로 떨어져 주차 후 테일게이트를 열면 벽에 부딪힐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테일게이트는 아웃스윙 범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후방 카메라에 포함된 탑뷰 모드로 빨간색 테일게이트 라인을 확인하면 테일게이트가 벽에 부딪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 싼타 페 레터링: 신형 싼타페 후면부에는 ‘SANTA FE’ 레터링이 적용됐다. 표기법상 싼타페는 두 단어로 구성됐으며, 실제 미국의 싼타페 표지판을 보면 된다. 표기 방법에는 두 단어를 떼어놓거나 S와 F를 조금 더 크게 하는 것인데, 현대차는 두 단어를 확실히 분리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으로 판단했다. 기존 싼타페 역시 레터링이 조금 띄어져 있었다.

5. 후면부: 신형 싼타페 후면부는 테일램프가 낮고 비어 있는 면적이 넓어 다소 밋밋해 보이기도 한데, 모든 요소가 서로를 방해하지 않도록 했으며, 실내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개방감이 가장 우선시됐기 때문이다. 랜드로버 디펜더 혹은 지프 랭글러처럼 스페어 타이어를 염두한 디자인은 아니다. 

6. 현대차 패밀리룩: 신형 싼타페에는 스타리아, 코나, 그랜저, 쏘나타와 같은 최신 패밀리룩이 반영되지 않았다. 신형 싼타페는 도심과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SUV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진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다만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같은 디자인 요소로 통일감을 줘 ‘현대룩’을 완성했다.

7. ‘H’ 디자인: 신형 싼타페에는 현대차 엠블럼을 형상화한 ‘H’가 전면부 주간주행등과 범퍼, 후면부 테일램프 그래픽, 실내 시트 등받이 등에 사용됐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H 문양은 특정 부분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심한 불호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H 문양은 아주 심플하고 싼타페의 유니크함을 잘 드러낸다”라고 말했다.

8. 싼타페 XRT: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와 함께 싼타페 XRT 콘셉트를 공개했다. 싼타페 XRT 콘셉트에는 루프 캐리어와 테일게이트 사다리, 올터레인 타이어 등 오프로더 스타일 보디킷이 적용됐다. 싼타페 XRT의 국내 출시는 미정인데, 현대차는 H 제뉴인 액세서리를 통해 크로스바, 루프 바스켓, 루프탑 텐트, 일체형 루프박스 등 다양한 파츠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신형 싼타페는 2.5 가솔린 터보와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운영된다. 공식 출시 일정과 트림별 세부 가격은 향후 공개된다. 신형 싼타페는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가 커졌으며,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듀얼 무선 충전, 공조 디스플레이 등 최신 사양이 탑재됐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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