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용 플랫폼 전기차 'EQS SUV'를 지난 2월 국내에 출시했다. EQS SUV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럭셔리 전기 SUV로 벤츠가 선보인 전기차 중 가장 크고 럭셔리하면서 오프로드까지 염두한 7인승 모델이다.

EQS SUV 전 라인업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무사고 주행(accident-free driving)' 및 '실생활 안전성(Real-Life Safety)' 철학에 부합하는 다양한 안전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특히 배터리 안전 장치부터 차체 설계, 최첨단 주행보조와 안전 사양은 엄격한 안전 규정을 충족한다.

EQS SUV는 자동 차단을 통해 배터리 안전성 강화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는 배터리를 포함해 전류가 흐르는 모든 부품에 법적으로 요구되는 수준을 뛰어넘는 엄격한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안전 표준이 적용되어,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운전자의 걱정을 줄였다.

EQS 450 4MATIC SUV와 EQS 580 4MATIC SUV에는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각각 최대 459km 와 447km주행이 가능한 107.1 kWh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최대 200kW까지의 급속 충전을 지원 및 급속 충전시 10%에서 80%까지 약 31분안에 충전 가능)가 탑재된다.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배터리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한다. 특히 배터리의 과열과 과부하, 이물질 침투, 외부 물체가 배터리가 관통하는 상황 등 여러 상황에서 배터리 구동 시뮬레이션을 거치는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여러 테스트를 통해 배터리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배터리를 포함한 EQS SUV의 고전압 시스템은 온도, 전압 및 절연 상태 등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여 다양한 작동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열 및 과부하 등의 위험과 오류를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며, 고장이 감지되면 배터리를 차단한다. 

특히 사고 등의 위험에 처할 경우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고 배터리가 분리되며, 사고 심각성에 따라 고전압 시스템 차단 조치가 취해진다. 작동이 중단되는 경우 배터리 외부의 고전압 시스템에 걸린 전압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안전 전압 이하로 낮춰지게 된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차량의 배터리 고전압 시스템을 다시 켤 수 있는 가역적 차단이 이뤄지는 반면, 차량이 더 이상 주행할 수 없는 심각한 사고 시에는 고전압 시스템이 비가역적으로 꺼진다. 비가역적 차단은 수리를 통해서만 활성화된다.

급속 충전기(DC 충전) 사용시 차량이 정지한 상태에서 충격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충전 프로세스가 제한되며, 비상시 고전압 시스템을 수동으로 정지시킬 수 있는 여러 차단 포인트를 마련했다. 또한 배터리 프레임부터 차체 구조까지 높은 안전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EQS SUV의 배터리는 탄탄한 프레임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측면으로 돌출된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포함해 차체 하부의 충돌 방지 영역에 장착된다. 전면과 측면에 에너지 흡수 구조의 하우징과 견고한 이중 벽 베이스 플레이트가 모듈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추가 보호한다. 

차량 프레임과 배터리 사이에 벌집 형태(Honeycomb)의 변형 완충재(deformation element)를 더해 배터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추가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반면 배터리 하우징은 매우 견고하며 상대적으로 변형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 내부의 셀들이 손상되지 않도록 했다. 

EQS SUV는 벤츠의 엄격한 충돌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차체 구조를 설계했다. 프레스 경화 공법의 강철 부자재를 차체 구조에 통합하고, 차체 바닥에 고강도 강철로 만든 부자재를 적용했다. A 및 D필러의 강재에 특수한 열처리를 가해 충돌시 균열을 방지하고자 했다. 

전면부는 에너지를 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대형 차체 횡량(Crossmember)을 두 개의 세로 부재와 연결했다. 정면 충돌시 사고 위치에 따라 고강도 강철로 만들어진 2개의 세로 부재가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며, 도어, 필러, 사이드 루프 프레임 및 사이드실로 인해 보호된다.

이같은 안전 설계를 통해 EQS SUV는 측면 충돌 시 탑승객과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매우 견고한 구조로 제작됐다. 특히 사이드실은 충돌 시 배터리 모듈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더한 모노코크(monocoque)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그 밖에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riving Assistance Package Plus), 탑승자 보호 시스템 프리-세이프®(PRE-SAFE®) 등 능동형 안전 기술에는 차선 변경 어시스트까지 포함된다. 또한 사고 예상시 선루프와 창문을 닫아주고, 탑승자의 좌석 위치를 바로잡아 준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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