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도둑은 혼다 차량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보험범죄방지국(NICB)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은 혼다의 1994년형 어코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혼다 어코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5만2000여대가 도난당했는데, 이중 4만4000여대 이상이 1990년대에 생산된 구식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코드에 이어 1995년형 시빅이 2위를 차지했다. 도요타의 1991년형 캠리가 3위, GM의 1999년형 쉐보레 실버라도, 1997년형 포드 F150이 뒤를 이었다. 주로 1990년대에 생산된 차량이 차도둑들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NICB는 이에 대해 “구형 모델이 신형 모델에 비해 훔치기 쉬울뿐더러 상대적으로 부품가격이 비싸다”며 “시빅의 경우 부품을 따로 처분하는 게 차를 그대로 파는 것보다 많은 돈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혼다의 엔진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튜닝하기 용이해 길거리레이싱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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