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드라이브-스루 행사를 체험했다. 지프 드라이브-스루는 지프의 80주년 기념 이벤트로 도심 속에 만들어진 짧은 오프로드 코스를 통해 지프의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인원 제한 등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수칙 아래 진행됐다.

드라이브-스루 행사의 오프로드 코스는 도강, 나무 길, 진흙과 암석, 불규칙한 범피, 자갈, 경사로 등으로 구성됐다. 오프로드 코스의 전체 길이는 짧지만, 코스를 다양하게 구성해 지프의 성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시승은 지프 주력 모델인 랭글러 루비콘으로 진행됐다.

랭글러 루비콘에는 기존의 V6 엔진을 대체해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얹어졌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랭글러 루비콘은 락-트랙 HD 풀타임 4WD가 기본이다. 복합연비는 4도어 기준 8.2km/ℓ다.

랭글러 루비콘에는 전자식 프론트 스웨이드바 분리 장치, 트루-락 프론트 리어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장치 등이 기본 적용됐다. 랭글러 루비콘의 최대 진입각은 36도, 램프각은 20.8도, 이탈각은 31.4도다. 최저 지상고는 269mm다. 최대 도강 높이는 760mm다.

랭글러 루비콘은 약 400mm의 도강 코스를 일반 도로처럼 주파한다. 락-트랙 HD 풀타임 4WD와 전자식 프론트 스웨이드바 분리 장치는 접지력을 잃기 쉬운 진흙과 암석, 불규칙하게 구성된 범피 코스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주행은 4H Low, 스웨이드바 해제로 진행했다.

4H Low에서는 자세 제어장치가 꺼진다. 4:1 비율의 로우 기어를 활용해 진흙 속에서도 빠른 탈출이 가능하다. 스웨이드바 분리 장치는 좌우 바퀴의 상하 움직임의 범위를 넓혀 노면 접지력을 최대한 보장한다. 또한 4WD는 접지력을 확보한 바퀴에만 구동력을 배분한다.

범피 코스에서 두 바퀴가 접지력을 잃어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특히 랭글러 루비콘은 거친 지형에서의 승차감이 부드럽다. 고르지 못한 노면과 범피 코스 주파시 운전자에게 충격을 전달하지 않는다. 온로드 주행보다 오프로드 주행시 더 좋게 느껴지는 승차감이 독특하다.

높이 약 5m, 약 60도 경사각의 가파른 언덕 지형도 손쉽게 오른다. 가파른 언덕 지형은 내리막 주행이 더 위험하다. 그러나 랭글러 루비콘은 4H Low 활성화시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HDC)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브레이크 페달 조작 없이 저속으로 내려올 수 있다.

한편, 지프코리아는 80주년을 기념해 80주년 에디션 모델을 출시했다. 80주년 에디션 모델은 80주년 엠블럼과 전용 가죽 시트, 태그 플로어 매트, 전용 외장 컬러 등이 적용돼 기존 모델과 차별화됐다. 80주년 모델은 레니게이드, 체로키,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로 운영된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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