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지프 브랜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기본적인 것을 하지 못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A/S 부품을 배로 배송했죠. 그래서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에 없는 부속은 비행기로 배송해 하루, 이틀이면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을 잘해야죠’

2020 지프 세일즈 클럽 어워드 마스터 멤버 3인 중 한 명인 지프 분당 전시장 김하근 부장의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지프 판매 포인트에 대한 답변이다. 지난해 지프코리아에서 우수한 판매 성과를 이뤄낸 3명과 인터뷰를 진행, 지프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Q. 지프코리아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성장한 이유는?

청담 이우진 팀장: 지프코리아의 발빠른 대응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프코리아는 코로나19가 발생하자마자 비대면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을 직접 만나보지 않고도 상담할 수 있었다. 고객에게 무료 탁송 서비스까지 제공한 것이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Q. 수입차와 SUV 시장이 동시에 커졌다. 현장에서 느끼는 지프 브랜드의 인식은?

분당 김하근 부장: 지프가 이전에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타보고 싶어하는 차,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차, 한 번쯤은 가지고 싶은 차로 인식됐던 것 같다. 최근에는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을 진행하다 보니 여성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 최근 출시된 차량은 디자인과 편의 사양이 최신 트랜드를 따라가고 있으며, 국내 날씨와 도로 상황에 최적화돼 문의하는 고객이 늘었다.

Q. 최근 공개된 신형 그랜드 체로키가 화제다. 올 하반기 국내 출시되는데 고객 관심도는?

청담 이우진 팀장: 벌써 사전계약이 가능하냐고 묻는 고객들이 많다. 5인승인 현행 모델과 다르게 7인승으로 나올 예정이기에 타사 7인승 모델과 제대로 경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실내고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신형 그랜드 체로키가 지프 브랜드 자체를 고급스럽게 만들어줄 기회인 것 같다. 관건은 판매가격이라고 생각한다.

Q. 과거와 비교해 소비자들에게 지프의 강점을 어필하는 과정에서 달라진 것이 있나?

서초 김준형 팀장: 지프의 4x4 사륜구동 능력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특히 올해 눈이 많이 와서 더 빛을 냈다. 지프는 다른 차가 못 가는 길, 길이 아니더라도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지프는 4x4 기술력에 대한 정통성이 강한데, 실제로 시승을 해본 고객들은 온로드에서도 편안하다고 말한다. 오프로드와 온로드의 접점을 맞춘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Q. 지프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소비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솔직한 장단점은?

청담 이우진 팀장: 지프는 최고의 브랜드는 아니지만 분명 매력적인 브랜드다. 단점을 꼽자면 흔한 미국차의 특징인 마감처리, 인테리어를 꼽는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완벽한 인테리어와 높은 완성도라면 독일, 일본 브랜드를 추천한다. 그러나 아직 지프를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꼭 한 번 타보는 것을 권한다. 생각하지 못한 장점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또한 지프는 진흙이 묻고 스크래치가 났을 때 오히려 감성이 살아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수입차다.

Q.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한 차종과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서초 김준형 팀장: 두 분과 마찬가지로 랭글러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고 판매가 많았다. 의외로 그랜드 체로키를 많이 판매했다. 에어 서스펜션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잘 발휘된 것 같다.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춰 젊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판매됐다.

Q. 지프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청담 이우진 팀장: 지프는 ‘라이프’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남자들에게 내 삶하고 같이 갈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다. 나이가 들듯이 지프도 변해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싶다.

분당 김하근 부장: 지프는 故 이건희 회장도 가지고 있던 차량이다. 故 이건희 회장은 까다로운 자동차 수집가로 유명한데 각 계통에서 최고의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프 랭글러를 가지고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초 김준형 팀장: 지프는 ‘열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프에 탑승한 순간은 매 순간이 모험이고 즐겁고 길이 아니더라도 어디든 갈 수 있다. 잠을 자다가도 생각나는 차가 랭글러라고 하는데, 한 번 빠지면 평생 함께 가는 차라고 생각한다.

한편, 지프코리아는 지프 브랜드 80주년을 맞이해 오는 3월 3일 80주년 에디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3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지프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 이벤트를 개최해 지프 특유의 감성, 4x4 성능, 브랜드 핵심가치를 고객들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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