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에 전시된 다임러 마차.

타이어(북미 Tire·영국 Tyre)는 링모양으로 휠 주변을 뒤덮은 고무를 말한다. 타이어는 충격을 흡수해 보다 나은 승차감을 제공할 뿐 아니라, 지나치게 튀어오르지 않고 노면에 더 밀착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타이어는 영문 타이(Tie), 즉 '묶다' 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단어다. 마차가 다니던 시절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휠 부품을 한데 묶어 달릴 수 있게 하는 용도로 사용되던 물건이다. 당시는 고무가 발명되기 전이어서 타이어는 금속을 굽혀 만들었다.

최근의 자동차 타이어 재질은 합성고무, 천연고무, 직물, 철제 와이어, 합성화학물질 등이 모두 사용돼 트레드(지면에 접촉되는 부분)과 몸체를 만든다. 트레드는 차체가 달릴 수 있는 추진력이나 제동력이 일어나도록 만들어졌다.

▲ 최근의 타이어는 별도 공기 튜브없이 자체로 공기를 지탱해 휠에 밀착된다. 합성섬유, 금속와이어 등을 감싸 충격에도 파손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최근 타이어 대다수는 공기를 넣을 수 있는 도넛 형태로, 압축 공기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쿠션이 우수하다. 자전거, 모터사이클, 자동차, 트럭, 항공기 등 대다수 탈것에 모두 사용된다.

* 최초의 공기주입식 고무 타이어

최초의 공기를 넣는 고무 타이어는 1887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존 보이드 던롭이 만들었다. 던롭은 그의 아들이 자전거로 울퉁불퉁한 길을 달릴 때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것을 듣고 공기를 넣어 쿠션감을 높인 타이어를 제작했다.

하지만 공기를 넣는 타이어에 대한 특허는 던롭보다 40년이나 앞서 미국인 로버트 윌리엄 톰슨이 먼저 얻었다. 톰슨은 공기를 넣겠다는 아이디어가 있어서 미국과 프랑스에 특허를 냈지만, 고무를 얇게 만드는 방법을 구체화 시키지 못해 단단한(고무로 꽉 찬) 타이어만 제작했다.

▲ 최초의 공기주입 타이어를 만든 존 보이드 던롭
타이어 산업은 이후 섬유와 금속와이어 등을 장착하면서 비약적인 성능 향상이 이뤄졌으며, 20세기 초부터 자동차 산업과 함께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세계 400개 이상의 공장에서 매년 10억개의 타이어가 생산되고 있다.

브리지스톤, 미쉐린, 굿이어, 컨티넨탈, 피렐리 등이 세계 5대 메이커로 세계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산브랜드인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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