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충전으로 10개월을 사용하는 무선 하이패스 단말기

약 2주 뒤면, '민족의 대이동'으로 표현되는 설날 연휴가 시작된다.
매년 설날연휴가 되면, 떨어져있던 가족들을 만난다는 즐거움과 함께 고속도로 정체로 소모하게 될 시간에 대한 부담이 머리를 아프게 한다. 특히, 귀성 및 귀경 차량들이 서울의 톨게이트에 주차하듯이 늘어선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답답하다. 그럴 때, 하이패스 전용 출구를 통해 정차하지 않고 유유히 지나가는 차량을 보게 된다면, 미리 준비하지 못한 마음에 함께 타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이패스 단말기를 사용하는 운전자는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정식으로 등록된 차량이 약 1700만대이니, 도로 위의 차량 10대 중 약 3대에 하이패스 단말기가 장착된 셈이다. 올해에는 620만명의 하이패스 가입을 목표로 한다고 하니, 이미 많은 운전자들이 하이패스의 유용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오늘 사용해 볼 제품은 ‘티앤이지(TN ESAY)’라는 무선 하이패스 단말기 제품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우리 속담처럼 기왕 설치할 단말기라면 조금 더 예쁘고, 편리한 제품을 설치하려는 운전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 '티앤이지(TN ESAY)' 단말기 모습

‘티앤이지’는 무선 방식으로 사용하는 하이패스 단말기다. 기존 유선방식의 하이패스 단말기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의 공통된 불만이 대쉬보드 위로 흐르는 복잡한 전원선이다. ‘티앤이지’는 바로 이 복잡한 전원선을 제거한 제품이다.

무선 방식인 만큼 전원 공급이 중요한데, ‘티앤이지’는 휴대폰 충전케이블(24pin)로 충전하는 착탈식 고용량 배터리를 사용한다. 평상시에는 전원을 사용하지 않다가 하이패스 출구를 통과시에만 자동으로 작동하는 방식(WUS, Wake Up System)으로, 1회 충전으로 약 10개월에서 1년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배터리의 잔량을 LCD에 표시해 주므로 언제 충전해야 하는지는 미리 알 수 있으므로,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오류는 없을 듯 하다.

▲ '티앤이지(TN ESAY)' 단말기 장착 모습

또한, 앞유리에 접착력이 좋은 3M 테이프로 붙이기만 하면 되는 ‘티앤이지’는 20초면 설치가 가능하며, 신용카드 크기로 국내 최소형의 사이즈를 자랑한다. 디자인은 꺾인 모양으로 생겨서 설치 공간을 최소화해 주고, 운전자의 시야를 최대한 확보해 주고 있다.

대부분의 단말기가 그러하듯 모든 하이패스 카드와 호환이 되며, 충전식 카드일 경우, 일정액 이하가 되면 잔액이 부족함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제공되며, 최근 80회까지의 통행 이력을 확인할 수도 있다.

하이패스 단말기는 톨게이트를 서지 않고 통과하는 편리함과 신속성 외에도 통행요금이 상시 할인(5%)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무정차 통과로 인해 한 해에 약 36,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있다고 하니(2010년 기준), 우리 환경을 위해서도 꼭 써야 할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박명수 기자 alan@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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