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국내 첫 N 라인업 '벨로스터 N'이 기대 이상의 인기로 화제다. 현대차에 따르면 벨로스터 N은 벨로스터의 월 최대 판매량 435대를 가뿐히 넘어서며 현재까지 600대의 계약을 기록했다. 특히 퍼포먼스 패키지 선택은 550대에 달해 90%를 넘어섰다.

현대차를 비롯한 업계에서는 이같은 벨로스터 N의 선전에 놀라는 모습이다. 벨로스터 N의 이같은 판매는 수요가 극히 저조한 수동변속기 단일 모델로 만들어낸 실적이기 때문이다. 내년 적용이 예상되는 8단 DCT 변속기가 추가될 경우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벨로스터 N의 이같은 인기는 이미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i30 N의 상품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벨로스터 N은 다양한 해외 매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본격 고성능 모델 i30 N 보다 운전의 재미가 더욱 강조된 모델이라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또한 미니 JCW, 폭스바겐 골프 GTi 등 수입차를 통해 입문형 고성능 차량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벨로스터 N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벨로스터 N은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 것을 넘어서 e-LSD, 가변배기, 레브매칭 등 본격적인 고성능을 추구했다.

벨로스터 N에 적용된 275마력 터보엔진은 N 라인업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엔진이다. 동일한 배기량과 형식의 엔진은 YF쏘나타 시절 선보였으나, 벨로스터 N의 엔진은 터보차저를 교체하고 흡배압을 낮추고 스로틀 반응성을 높인 고성능 전용 엔진으로 재탄생했다.

벨로스터 N에는 고성능 모델의 아이코닉한 특징인 배기음을 연출하기 위해 능동형 가변 배기시스템이 적용됐다. 우측 배기구에 밸브가 위치해 주행 상황에 따라 배압과 배기음을 조절한다. N 모드에서의 가속페달 오프시 극대화된다. 일명 팝콘 사운드를 연출한다.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이 먼저 출시된 벨로스터 N에는 국산차 최초의 수동변속기 레브 매칭 기능이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REV 버튼을 통해 켜거나 끌 수 있으며, 레브 매칭 활성화시 다운 시프팅에서 엔진 회전수 보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N을 데일리 스포츠카로 정의했다. 일상적인 생활과 트랙주행을 함께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차체와 구동축에 위치한 7개의 보디 G-센서와 휠 G-센서를 통해 다양한 서스펜션 감각을 제공한다. 서킷과 일상주행을 함께 만족시킨다.

벨로스터 N에 적용된 e-LSD 시스템은 전륜 구동축 중앙에 위치한다. 국산화에 성공한 e-LSD는 다판클러치 방식으로 전자 신호에 따라 좌우 구동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한다. 코너링시 외측 바퀴에 더 많은 동력을 전달해 날카롭고 파워풀한 코너링이 가능하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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