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신차에 터보엔진 적용이 급증하고 있다. 적은 배기량으로 강한 출력과 높은 연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인데, 자연흡기 엔진과 달리 엔진오일 교체 주기가 짧은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매뉴얼을 통해 국산 터보차의 교환 주기를 살펴봤다.

터보차는 일반적으로 엔진오일 교환 주기가 짧다. LF쏘나타의 매뉴얼을 살펴보면 2000cc CVVL 자연흡기 엔진의 엔진오일 주기는 1만5000km 또는 12개월로 표기돼 있다. 반면 2000cc TGDI 터보엔진은 8000km 또는 6개월로 자연흡기 대비 절반 수준이다.

특히 가혹조건에서는 보다 짧은 엔진오일 교환을 권장하고 있다. 2000cc 자연흡기 엔진은 7500km 혹은 6개월, 2000cc 터보엔진은 5000km 혹은 3개월을 권고한다.

가혹조건은 도심 주행과 같은 짧은 거리의 반복주행이 많은 경우나, 과도한 공회전, 32도 이상의 교통체증 주행이 50%가 넘는 경우, 170km/h 수준의 고속주행 빈도가 높은 경우다.

또한 터보엔진은 높은 열에 노출돼 오일 점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2000cc CVVL 엔진이 5W-20 혹은 5W-30 규격을 권장하는 반면, 2000cc TGDI 터보엔진에는 5W-30 혹은 5W-40이 요구된다. 비교적 끈끈한 타입으로 주행시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자연흡기 엔진에 사용되는 마일드한 타입의 엔진오일은 일상주행에서 엔진의 가동 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여주는 효과와 엔진 회전을 경쾌하게 움직이는 감각을 느낄 수 있어 선호된다. 그러나 고온이나 고회전에서 윤활기능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떨어진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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