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사이 해외 유명 자동차전문지나 기관 등에서 선정하는 명차 명단에 국산차가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어떤 차들이 해외시장에서 주목 받았으며, 현재 국내에서의 활약은 어떠한지 현주소를 살펴보았다.

지난 한해 동안 가장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차는 현대차 ‘제네시스’다.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발표한 ‘2009 캐나다 올해의 차’, 미국 뉴욕타임즈 계열 어바웃닷컴이 발표한 ‘2009 최고의 신차, 미국 자동차평가 사이트 카즈닷컴이 선정한 ‘2009 카즈닷컴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직비전사 의 평가에서도 렉서스, 아우디, BMW등 해외명차 브랜드를 제치고 준고급차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의 주무대가 미국이었다면 ‘I30’는 영국에서 빛을 발했다. 영국잡지 ‘위치’지에서 ‘중형 해치백 베스트 바이’로 선정되었으며, ‘오토익스프레스 사’ 선정 2010 영국 소비자 만족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재규어와 폭스바겐, 토요타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한국브랜드 최초 대상수상이라는 타이틀을 안았다. 그밖에 ‘2009 호주 최고의 차’와 ‘체코 ALD 오토모티브 플릿 어워드에서 올해의 차’ 로도 선정됐다.

국산 SUV의 활약도 뛰어났다. 기아차 ‘모하비’는 무려 5개의 자동차전문 기관에서 최고차량, 최우수 추천차량 등으로 선정되었다.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에서 실시한 ‘2009년 소비자가 평가한 최고차량상’을 수상해 실제 해외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작지만 강한SUV인 ‘쏘울’도 이력이 화려하다. 미국 자동차 전문기관인 켈리블루북의 ‘최상의 선택 5개 차종’에 선정되었는가 하면 ‘18,000달러 이하 10대 멋진차’와 컨슈머다이제스트의 ‘11/12월 베스트 바이카’에도 이름을 올렸고, 특히 주행성능과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처럼 해외 명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호평받은 차들이 국내에서는 시들한 반응을 받고 있다. 위 모델중 지난해 국내 신차판매순위 10위권내에 단 한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며, 중고차시장에서의 인기도 시큰둥하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4월 중고차 검색순위에서도 제네시스가 그 중에서는 가장 높지만 37위에, 쏘울 39위, i30 47위, 모하비는 72위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국내의 반응은 국내외 소비자 수요량과 선호도의 차이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로 해치백 스타일은 미국과 유럽 내 인기디자인으로 해치백의 불모지인 국내에서 i30의 성과는 성공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카즈의 김성철 연구원은 “제네시스와 모하비는 고급대형차로 대중적인 수요를 기대하긴 어려우나, 특정 수요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중고차가격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요층이 가장 넓은 국산 중소형급의 해외활약이 많아진다면 그 파급효과가 크게 체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탑라이더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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