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다 연료비가 적은 전기차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제주에서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전기차량과 정부지원금 혜택을  홍보하면서 전기차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전기자동차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상황이며 정부 지원 보급대수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다 보니 전기차량 제조사의 경쟁이 뜨겁다 

현재 국내에서는 기아 쏘울 EV, 쉐보레 스파크 EV, 르노삼성 SM3 Z.E, 닛산 리프, BMW i3 총 6종의 차량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그 중 닛산 리프를 제주에서 만나보았다. 친환경 전기차와 청정 제주의 만남...

리프의 디자인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는것과  충전을 위해 앞에 달린 연결 덮개가 전기차라고 말하고 있는 것만 빼고는 일반적인 5도어 해치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전기차의 최대 관건은 1회 완충으로 주행거리가 얼마나 되는지이다. 차체를 휘감은 선들은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공기저항이 줄면 달릴 때 힘이 덜 들고 그만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내는 일반적인 자동차들과 크게 다를게 없다. 다만 전기차임을 알 수 있게 몇 가지 부분을 강조하는 정도. 현재 주행가능 거리 및 충전 상태를 알 수 있는 계기판과 기어노브가 가장 눈에 띄며 그외 부분은 닛산의 다른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어노브는 얼핏 마우스처럼 보이기도 한다. 조작법은 크게 어렵지는 않다. P모드로 변경시 가운데 있는 버튼을 눌러주는 것으로 변속이 되며 나머지는 일반 오토매틱 차량에 있는 기어노브와 크게 다를 바 없어 위화감이 크지 않다.

 다만 계기판은 아무래도 전기차이기에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차이가 많다. 속도계는 앞유리 바로 아래에 별도로 있으며 배터리 잔량 및 모터 사용정도와 주행가능 거리는 그 아래에  일반적인 자동차 계기판의 위치와 동일하다. 속도계가 별도로 있어 주행도중 차량 속도를 확인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위화감이 느껴지는 편이다.

시동을 키면 일반자동차 유저들은 시동이 걸렸는지 모를정도로 조용하다. 주행은 시작하면 들려오는것은 풍절음과 타이어소음 그리고 약간의 모터소리 정도만이 들려온다. 모터소리도 안전을 위해 일부러 만들어낸 소리이다. 그럼에도 너무 조용해서 주행이 심심할 정도이다. 음악이라도 틀지 않으면 너무 조용하다.

주행중 저항을 최대로 줄여야 하는 전기차 치고는 일반 준준형 차량과 같은 215mm의 타이어가 달려 있으며 109마력의 모터가 차량을 움직인다. 산간도로가 많은 제주 외곽 도로를 달려보지만 힘이 부족하다라는 느낌을 받지를 못했다. 바닥에 깔려 있는 베터리가 차체의 무게 중심을 낮게 잡아줘서 코너링도 안정적이다.

서스펜션은 살짝 단단하게 세팅되어 있는 편이다. 그러면서 위 아래 움직임은 여유가 있어  충격은 부드럽게 흡수를 한다.

리프는 한적한 외곽도로를 달리는 것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내 구간에서가 오히려 장점이 더 나오는 듯 하다. 전기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이 그러하겠지만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밟을 수록 힘은 더 나지만 연비가 떨어지듯 도심 구간에서는 많은 가속이 필요 없어서 주행 가능거리가 크게 줄지는 않지만 한적한 외곽도로에서는 주행가능 거리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런경우에는 D모드에서 한번더 변속레버를 내려주어  B모드로 변경을 하게되면 보다 효과적인 회생제동으로 엔진 브레이크 개념으로 보면 되며 내리막 구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게되면 오히려 주행가능 거리가 늘어나기도 한다.

한국 닛산은 2015년 리프를 150대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리프의 판매가는 5천 480만원. 보조금은 총 2천200만원(환경부 1천500만원, 제주도지자체 700만원)으로 실제 구입가격은 3천280만원이다.

고상현 〈탑라이더 lespaul8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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