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라면 적어도 한번 차를 바꾸게 된다. 신차나 중고차로 차량을 바꾸면서 새로운 차로 갈아타는 경우, 또 차량의 노후 및 개인사정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누구나 거치는 공통 절차는 바로 차량의 처분이다. 소형 전자기기라면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온라인 중고시장을 통해 택배나 직거래를 하겠지만 차를 판매하는 방법은 이처럼 보편화되지 않아 지인들의 경험부터 수소문하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이 타던 차를 처분하는 방법에 대한 조사가 나와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동차를 처분하는 상당 수가 금전적인 이득보다는 빠른 처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11월 온라인 투표를 통해 조사한 결과, 자동차를 처분하는 방법으로 ‘중고차시장 방문’을 선택한 이가 전체의 45%를 차지한 것이다.

신차를 사면서 신차영업사원에게 위탁판매를 맡기는 경우가 21%로 뒤를 이었는데, 이 때 영업사원을 통해 중고차딜러와 거래하거나 가격조정을 위해 경매, 수출 등의 방법도 선택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안정적인 지인과의 직거래가 18%로 3위를, 온라인 중고차사이트를 통한 판매는 13%로 4위를 차지했고, 폐차를 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에 달했다.

1, 2위를 차지한 답변 모두 직거래나 중고차사이트를 통한 거래방법 보다 낮은 가격을 받는다.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대행이 가능하고 간편한 점 때문에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다. 신차영업소나 중고차시장을 통해 판매할 경우, 다소 부담스러운 송금절차 없이 구입할 차량의 대금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한 차량 판매와 구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바쁜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이유로 보인다.

지인과의 직거래 경우 대상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거래가능성과 속도 면에서 더디지만, 실제 구입시세와 비슷한 금액을 받고 팔 수 있어 금전적 이득은 가장 높다. 중고차사이트를 통한 판매 역시 자신의 차량정보로 견적을 요청하면 원하는 가격에 근접한 매입전문가와 연결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도로 위의 모든 자동차는 이미 중고차의 범주에 속해 있다. 적절한 판매시기와 방법의 선택으로 ‘차테크’라는 말도 등장한 요즘, 보다 높은 가치를 받고 자신의 차를 처분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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