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윈터드라이빙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도로 상황이 만들어져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힘든 겨울이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운전의 또 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 윈터드라이빙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 번째로 일몰시간이 빨라져 어두운 도로에서 운전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 두 번째로 온도가 떨어진 아스팔트와 눈길이다.

어두운 도로를 달리다보면 내 차의 등화류가 다른 차보다 어두운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인터넷 등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고 더 밝고 잘 보이는 것은 없을지 찾아보게 된다. 처음 등화류에 관심을 가진다면 단연LED를 처음에 접할 것이다. 최근에 풀어뎁티드LED 전조등과 같은 최신의 기술로 전조등을 대체하는 제품들이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소개가 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초보 튜너들에게는 고급차의 옵션일 뿐이고 방향지시등이나 번호판등 그리고 차폭등 정도에서 LED제품을 알아보게 된다.

LED로 전조등이나 밝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나면 찾아보게 되는 것이 밝은 백색의 소비전력이 높은 애프터마켓 벌브 종류들이다. 제품 설명을 읽게 되면 상당히 밝아지는 것처럼 되어 있어서 많은 기대를 하고 교환을 해보지만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느낄 만큼의 확연한 차이를 경험하기는 힘들다. 여기에서 돈을 좀 쓰겠다는 생각으로 HID 장착으로 알아보게 되는데 이는 도로교통안전공단에 구조변경을 해야하는 법률적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튜너로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다른 등화류의 불법장착은 벌금이 적고 단속이 적지만 전조등은 예외라는 것이다. 단속되었을 경우, 원상복구는 물론 어마어마한 벌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토레벨링이란 기능을 포함하여 구조변경을 할 경우 비용이 몇 백만원을 넘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벌브하나 밝은 것으로 하려는 생각이 중고차 한 대 값을 갈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러면 가격 투자 대비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어려운 용어를 빼고 오너 입장에서 설명을 하자면 각 벌브에는 고유의 색이 있다. 온도색이라고도 하는데 주황색, 노란색, 전구색, 백색, 파란색, 보라색으로 온도의 스펙트럼으로 표시를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벌브를 전구색이라고 한다면 단순 벌브교환으로 바꿀 수 있는 색은 노란색이나 백색이며 HID나 LED로 교환하는 경우 백색에서 보라색까지 색을 선택할 수 있다. 간혹 일반 벌브도 보라색이 있다고 하지만 시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포함하지 않았다. 시인성에 있어 좀 더 고급차처럼 보이는 하얀색이나 푸르스름한 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데 실제로 요즘 같이 길에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어 밤에 공기중에 습기를 아스팔트로 가져와서 미끄러운 도로상황과 악천후에서는 파란색보다는 노란색에 가까운 색이 실제 운전하는데 시인성에 있어 도움이 된다. HID는 광량이 높기 때문에 파란색을 띄더라도 높은 시인성을 보여주는데 일반 전구형 벌브에서는 효과가 적다는 점을 생각하고 교환하는 것이 좋다. 최근 수입차를 중심으로 DRL(데이라이트)을 순정으로 장착해서 차량이 출고되는 경우가 많아 도로에서 낮에 LED로 멋지게 불이 들어온 상태에서 주행하는 차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 차량들도 일부 차종에서는 DRL이 적용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자연스럽게 데이라이트란 용어가 오너들 사이에서 인지가 되기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많은 애프터마켓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DRL을 장착할 경우 현행 법규상 인증이 된 제품을 정확하게 지정된 위치와 규격에 맞게 장착을 해야하며 구조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순정과 애프터 마켓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디밍(Dimming) 기능의 여부이다. 그러나 LED 장착 전문 샵에 가서 이러한 기능을 소개받지 못하고 작업을 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설령 이를 작업에 포함할 경우 모듈비용과 배선 비용을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순정차량의 경우 DRL상태에서는 밝은 빛이 들어오고 라이트를 켤 경우 조도가 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불 빛이 약해진다. 일부차종은 방향지시등을 넣을 경우 해당 부분의 DRL이 꺼지거나 불빛이 약해지는 차종도 있다. 이런 기능이 애프터마켓에서 장착할 경우 오너들이 잘 모르고 넘어가는 부분이 된다. LED 작업은 저항값을 계산하고 배선을 하고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샵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 튜닝품목이다.

 

각 등화류 제품에 대한 장착관련 법규를 오너가 미리 사전에 정보를 알아두어야 하고 제품을 선택할 경우 순정에서 어떤 기능을 가진 차량들이 있으며 작업을 할 경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계획해 두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제품 장착과 효과 대비하여 인건비가 비싼 튜닝 항목이면서도 쉽게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등화의 색이나 멋을 내는 것은 오너의 취향이기 때문에 작업 결정 전 많은 공부를 할 것을 권한다. 안전과 법규를 생각하며 운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튜닝을 해야 하는 부분임을 기억하도록 하자.

신현종 칼럼리스트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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