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국내 수입차 판매 대수는 16,959대를 판매하며 지난 10월 판매량 16,436대보다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수입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휘발유 가격이 11월 들어 서울에서도 리터당 1,500원대의 가격을 책정한 주유소들이 속속 등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에 판매된 수입차 중에서 수입 디젤 모델은 11,574대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수입 디젤 모델 판매량 11,001대 보다 약간 증가했으며 반면 수입 가솔린 모델은 11월 판매량이 10월보다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11월 한 달 판매된 수입차 중에서 연료 비율을 보면 디젤이 여전히 압도적이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수입차 비율이 68.2%를 기록하며 11월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7대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수입차라고 볼 수 있다. 이어 가솔린 26.9%, 하이브리드 4.7% 그리고 전기차는 0.2%를 기록했다.

보통 유가가 내려가면 유류비 부담이 낮아지는 만큼 디젤 엔진보다 연비가 낮아도 정숙성 뛰어나고 정비 및 관리 부담이 적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지만 수입차의 경우 디젤 엔진의 연비가 가솔린 대비 상당히 뛰어난 수준이기 때문에 유가 하락에 관계없이 소비자들은 수입차를 선택할 때 가솔린 보다 연비가 월등히 높은 디젤 엔진을 선호하는 편이다.

여기에 연비가 뛰어난 디젤 엔진을 탑재한 BMW 미니 5도어, X6, 닛산 캐시카이 등 신규 모델들이 11월 초에 잇따라 출시한 점 그리고 승용차 대비 디젤 엔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SUV 모델 선호도가 더 높아진 것도 수입차 디젤 엔진 비율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수입차 단일 모델 중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베스트셀러는 폭스바겐의 컴팩트 SUV 모델 티구안이며 11월 한 달 동안 690대를 판매했다. 특히 티구안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연속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면서 수입차 구매층이 경제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실속파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2위는 폭스바겐의 컴팩트 해치백 모델 골프 2.0 TDI 그리고 3위는 2013년과 2014년 상반기 수입차 단일 모델 베스트셀러 520D가 차지했다.

현재 판매되는 수입 디젤 모델의 연비가 워낙 높기 때문에 12월에도 수입차의 디젤 비율이 거의 70%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에도 국제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더 하락하게 되면 수입차 디젤 비율이 조금 감소하고 대신 가솔린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김진우 기자 〈탑라이더 kimjw830@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