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개막식 이후 바로 진행된 슈퍼 6000, GT 클래스에서 CJ 레이싱팀 황진우 선수, 쉐보레 레이싱팀 안재모 선수가 활짝 웃었다.

슈퍼 6000클래스는 당초 예선 1, 2위를 차지한 아트라스BX 레이싱팀 소속 김중군, 조항우 선수의 우승가능성이 점쳐졌으며 실제로 경기 중반까지는 김중군 선수가 선두를 유지하며 달렸다. 하지만 타이어가 터지면서 김중군 선수는 우승권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반면 황진우 선수는 예선 경기에서 레이스카 문제로 예선 6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황진우 선수는 24일 오전 연습 주행에서도 기록이 저조했었다. 하지만 결선 경기에서 황진우 선수는 1LAP에서 3위까지 올라선 뒤 엑스타 레이싱팀 소속 이데유지 선수가 코스 이탈하면서 2위 까지 올라섰다.

황진우 선수와 김중군 선수는 경기 초반 큰 차이로 벌어진 상태였으나 황진우 선수가 약 0.3초씩 더 빠른 기록을 보이며 김중군 선수의 레이스카에 조금씩 접근하기 시작했고 7LAP 이후 황진우 선수가 김중군 선수 레이스카에 근접했다.

남은 LAP수가 많고 영암 F1 서킷 주행 거리가 무려 5.615km나 되기 때문에 두 선수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었지만 갑자기 김중군 선수 레이스카에 장착된 타이어가 문제를 일으키며 황진우 선수가 선두에 올랐고 이후 여유 있게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사실 이번 경기는 김중군 선수의 타이어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황진우 선수가 김중군 선수와 격차를 조금씩 좁혔기 때문에 김중군 선수의 우승으로 이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황진우 선수는 경기 후 "연습 때부터 문제가 많았고 결선 주행 들어가기 직전까지 엔진에 문제가 있었지만 다행히 팀 미케닉들이 문제되는 부분을 고쳐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한편 황진우 선수에 이어 아트라스BX 레이싱팀 조항우 선수가 2위, 리얼레이싱 소속 밤바타쿠 선수가 3위를 기록했다. 황진우 선수의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종합 1위 조항우 선수의 시즌 포인트 88점에 겨우 2점만 적은 86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슈퍼 6000클래스와 통합으로 진행된 GT클래스에서는 연예인으로 잘 알려진 쉐보레 레이싱팀 안재모 선수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안재모 선수는 전날 열린 예선에서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TEAM 106 정연일 선수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결선 경기에서 이재우, 정연일 선수 레이스카 페이스가 주춤한 틈을 타서 선두로 나서며 2위 CJ 레이싱팀 최해민 선수와의 격차를 벌리며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안재모 선수는 2007년 이후 7년 만에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맛보게 되었다. 2위는 CJ 레이싱팀 최해민 선수, 3위는 TEAM 106 정연일 선수가 차지했다.

이번 슈퍼 6000, GT 클래스 결선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에 비가 내리면서 노면이 젖었고 마른 노면에서 최적의 접지력을 발휘하는 슬릭타이어를 그대로 장착하고 주행했기 때문에 마지막LAP 기록이 크게 저조한 진풍경도 연출했다. 

김진우 기자 〈탑라이더 kimjw830@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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