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이제 나 혼자 탄다! 개성 따라 취향 따라 선택하는 자동차

평소 캠핑을 즐기는 30대 싱글족 K씨는 최근 BMW의 X5모델을 눈여겨보고 있다. 힘이 넘치는 파워트레인과 오프로드를 시원하게 달려나가는 주행감, 부피가 큰 캠핑용품이 들어갈 수 있는 넓은 실내공간은 여가생활을 중요시하는 K씨에게 딱 맞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검색창에 ‘싱글족’ 키워드를 입력하면, 싱글을 위한 가구부터 가전제품·요리법까지 다양한 연관 검색어들이 줄을 잇는다. 이 같은 1인 가구의 열풍을 타고, 중장년층 위주였던 자동차 시장에도 서서히 2030 싱글족들을 겨냥한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무수히 많은 자동차들 사이에서 내 성향에 딱 맞는 모델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경제력과 취향이 제각기 다른 싱글족들에게,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추천 자동차를 소개한다.

 


합리적인 가격과 연비가 중요한 실속파라면, 엑센트 1.6디젤
2014년 국산차 중 연비왕을 차지한 모델이다. 실속과 경제성을 중요시하지만, 경차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모델을 원하는 알뜰족에게 적합하다. 연비에 강점을 둔 모델인만큼, 19.2㎞/ℓ라는 복합연비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날렵하고 매끄러운 디자인으로 중형차 못지 않은 세련된 느낌을 풍긴다. 특성상 1인 소유 차량인 경우가 많으므로 중고 차량의 상태 역시 양호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중고매물을 알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를 기준으로 2011년식 모델의 경우, 950만원~1,200만 원대 시세가 형성돼있다.
 

럭셔리한 스타일과 편안함,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메르세데스 벤츠CLS클래스
우아함과 패셔너블함을 동시에 갖춘 배우 배두나의 자동차로도 잘 알려진 모델이다. 벤츠의 고풍스러운 디자인에 과감한 스타일링을 덧입힌 쿠페형 세단으로, 쿠페의 날렵한 이미지와 세단의 편의성을 고루 갖췄다. 실내디자인도 마찬가지. 차를 혼자 탈 일이 많은 싱글족에게 적합한 운전자 위주의 인터페이스는 물론, 널찍한 레그룸과 안락한 시트는 운전의 피로감을 씻어준다.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는 싱글이라면, 제네시스 쿠페
실용성보다는 ‘짜릿한 스피드’를 외치는 스피드광에게 추천할만한 모델이다. 수입 스포츠카 못지 않은 폭발적인 가속력과 훌륭한 변속감을 가진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물론 동급 수입차에 비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커다란 장점. 특히 스포츠카라는 특성상 수요가 많지 않아 중고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중고 매물 구입을 고려해 보는 것도 실속 있는 방법이다. 2010년식 모델의 경우, 카즈를 기준으로 1,200 ~ 1,60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워커홀릭 싱글족의 도심 운전에 어울리는 차, QM3
실용성과 디자인, 경제성 등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깐깐한 싱글족에게 적합하다. 17.6㎞/ℓ라는 도심주행연비로 국산차 부문 1위를 차지한 모델인만큼,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길 기름값 부담을 덜 수 있다. SUV의 단단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몸집이 그리 크지 않은 콤팩트한 디자인 역시 유니크하다. 부드러운 주행감 또한 특징. 시내 곳곳에 자리잡은 과속방지 카메라를 피할 수 있는 스피드리미터, 약한 압력에도 확실히 제동이 가능한 브레이크 보조시스템 등 도심 운전에 유용한 기본 옵션도 주목할만하다.


카즈 관계자는 “실제로 2,30대 고객들의 구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하며, “시간이 지나 결혼이나 이직 등 차의 용도가 바뀌게 되는 일이 많은 세대인만큼, 라이프스타일을 따짐과 동시에 차를 다시 되팔게 되는 상황까지 고려해 감가 폭이 적은 중고 모델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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